알카라스 "US오픈 4강전 전날 골프치겠다"...상대는 '마스터스 챔프' 세르히오 가르시아

김경무 기자 2025. 9. 3.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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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중 ‘골프휴식’ 새 루틴 화제
이리 레흐츠카 3-0 잡고 4강 안착
카를로스 알카라스가 2일 2025 US오픈 남자단식 8강전 승리 뒤 다시 골프스윙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US오픈

〔김경무의 오디세이〕 카를로스 알카라스(22·스페인)한테 투어 대회 중 새로운 루틴이 생겨 화제입니다. 경기가 없는 휴식일에 골프를 치는 것인데요.


2일(현지시간) 2025 US오픈 남자단식 4강에 안착한 그가 다음날 마스터스 챔피언 출신 세르히오 가르시아(45·스페인)와 골프를 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미국 뉴욕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의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계속된 대회 9일째 남자단식 5라운드(8강전).


세계랭킹 2위 알카라스는 21위 이리 레흐츠카(23·체코)를 6-4, 6-2, 6-4로 완파하고 지난 2022년 이 대회 첫 우승 이후 3년 만의 정상 탈환을 위해 순항을 거듭했습니다. 


경기시간은 1시간57분. 이번 US오픈에서 1라운드부터 5경기 동안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등 한층 업그레이드 된 경기력을 선보였습니다. 그동안 경기력의  '일관성 없음'(inconsistency)이 약점으로 지적돼왔는데, 이번에는 거의 흔들리지 않는 멘털리티와 타고난 운동능력으로 상대를 하나씩 무너뜨리고 있습니다.

알카라스 4강 진출 환호. 사진/US오픈

알카라스는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다음날(3일) 골프를 치겠다고 밝혔습니다.


"잘 되고 있는데 왜 루틴을 바꾸겠어요? 휴식일마다 골프를 치려 합니다. 내일은 후안 카를로스 페레로(코치), 세르히오 가르시아와 '어려운(difficult) 라운드'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가르시아와는 샷의 수(핸디캡)를 조율할 텐데, 그가 최소 10~15타는 줘야 합니다. 저는 그렇게 잘 못칩니다. 세르히오, 컴온(come on!)."


알카라스가 이렇게 농담을 던졌다고 ATP 투어가 전했습니다.


그의 골프 사랑은 실제 엄청납니다. 이번에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승리를 거둘 때마다(5번) 승리의 환호와 함께 테니스 라켓을 이용한 장난기 있는 골프스윙으로 팬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지난달 25일 라일리 오펠카(27·미국)와의 1라운드 승리 뒤에도 관중석에서 자신의 경기를 직관한 올해 마스터스 챔피언 로리 매킬로이(36·북아일랜드)를 향해 골프스윙 세리머니를 선보여 주목을 끌었습니다. 


 "2020년 초부터 골프를 치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좋아해요. 어릴 적, 정말 어릴 적,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공을 치곤 했는데, 좋아했어요. 그러나 2020년 이후 코스로 가서 몇개의 홀에서 더 많이 플레이하기 시작했어요. 그저 골프에 빠졌습니다."


"골프를 치면 마음이 평화롭습니다. 내일은 세르히오와 함께 라운드를 하며 배우려 합니다. 제 핸디캡은 지금 14입니다. 점점 낮아지고 있지만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렇게 골프를 즐길 수 있는 시간이 있다는 것 자체가 특권이라고 생각합니다."

알카라스의 위력적 백핸드스트로크. 사진/US오픈

2017년 마스터스 챔피언 세르히로 가르시아는 이날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알카라스가 레흐츠카를 상대로 화려한 플레이를 펼치는 모습을 지켜봤습니다. 


알카라스는 지난 7월 윔블던 때도 은퇴한 앤디 머리, 테니스 레전드 팀 헨먼과 함께 골프를 치며 화제를 모은 바 있습니다.


여자 테니스 전설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는 알카라스의 이번 경기력에 최고의 찬사를 보내면서 골프 휴식법에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고 합니다.


 "골프를 치며 마음을 전환하는 것이 그의 최적의 방법입니다. 그는 지금 무엇이 필요한지 충분히 이해하고 있으며, 이런 습관이 선수 생활 장기화에도 도움 될 것입니다. 이번 대회에서 알카라스의 경기력은 모두 A입니다. 지금 그는 모든 면에서 완벽히 돌아가고 있어요. 경기마다 더욱 발전하며 편안하게 승리하고 있습니다."


팀 헨먼도 알카라스를 칭찬했습니다. 


"그는 코트 위에서 너무 자유롭게 경기를 합니다. 가끔은 시범경기처럼 느껴질 정도로 즐기며 플레이를 합니다. 자신과 팀을 위해 더 나은 샷을 만들어내는 모습은 마법 같았습니다."

알카라스의 8강전까지 전적. 사진/US오픈

실제 알카라스는 이번 US오픈에서 전반적으로 완벽에 가까운 경기력을 보여줬는데 특히 서브가 위력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레흐츠카를 상대로 첫 서브 뒤 승률은 84%(38/45)로 높았고, 자신의 서브게임에서 브레이크를 한번도 당하지 않았습니다. 첫 서브 성공률은 63%(45/71)이었고요.


 "서브를 많이 개선해오고 있습니다. 연습과 경기 때마다 좋은 서브를 넣으려는 것과 함께 몸의 움직임에 편안함을 느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서브성공률은 저한테도 역시 정말 중요합니다".


 "테니스는 정말 때때로 어려워요. 하루는 서브를 잘 넣어도 다음 경기는 완전히 달라지고 나쁘다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서브에 집중하고 같은 방식으로 반복하며 좋은 감각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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