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 이하는 손도 대지 마라”…영국, 마약·술·담배 아닌 ‘이 음료’ 금지

김제관 기자(reteq@mk.co.kr) 2025. 9. 3.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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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가 16세 이하 청소년이 레드불과 몬스터 등 에너지 음료를 구매하지 못하게 하는 조치를 발표했다.

칼로리가 높고 카페인이 다량 함유된 에너지 음료가 청소년 비만을 유발하고 수면 문제를 일으키며 집중력을 떨어뜨린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영국 비만건강연합의 캐서린 제너 이사는 "어린이는 고카페인 에너지 음료를 손에 넣을 수 없게 됐다"며 "이는 어린이의 신체적, 정신적, 치아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상식적이고 증거에 기반한 조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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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불·몬스터 등 에너지 음료
칼로리 높고 카페인 다량 함유돼
청소년 비만, 수면 문제 일으켜
영국 슈퍼마켓에서 판매되는 에너지 음료들. EPA 연합뉴스
영국 정부가 16세 이하 청소년이 레드불과 몬스터 등 에너지 음료를 구매하지 못하게 하는 조치를 발표했다.

칼로리가 높고 카페인이 다량 함유된 에너지 음료가 청소년 비만을 유발하고 수면 문제를 일으키며 집중력을 떨어뜨린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노동당 정부는 지난해 총선에서 공약으로 내세운 이번 조치를 실행에 옮겼다.

앞으로 상점과 카페, 레스토랑과 웹사이트는 16세 미만의 청소년에게 리터당 150mg 이상의 카페인이 함유된 에너지 음료를 판매할 수 없다. 리터당 150mg 이상의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에는 이미 “어린이에게 적합하지 않다”는 경고 라벨이 부착되어 있다.

다만 자판기에서도 판매를 금지할지 여부는 아직 불분명하다. 카페인 함량이 낮은 차, 커피, 청량음료는 이번 조치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웨스 스트리트링 영국 보건부 장관은 “아이들이 매일 에스프레소 더블에 포함된 것과 같은 양의 카페인을 마시면서 어떻게 학교에서 잘할 수 있겠나”라며 “에너지 음료는 무해해 보일 수 있지만 아이들의 수면, 집중력, 웰빙에 모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설탕 함량이 높은 에너지 음료는 치아를 손상시키고 비만을 유발한다”고 강조했다.

브리짓 필립슨 교육부 장관도 “이번 조치가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의 해로운 영향으로 인해 발생하는 부적절한 교실 행동의 원인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사들은 등교 중 에너지 음료를 섭취한 어린 아이들이 “수업 시간에 벽에 부딪히는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명해 왔다. 영국 전국여성교원노조(NASUWT)의 조사에 따르면 교사의 71%가 학생들이 학교에서 에너지 음료를 오용하는 것에 대해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교사는 “에너지 음료는 학생들이 집중할 수 없고,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하게 만든다고 밝혔다. 또 다른 교사는 ”에너지 음료는 학생들이 집중하고 학습에 참여하기 어렵게 만들며, 학생들을 더 시끄럽고 동요하게 만드는 것 같다“고 말했다.

보건 전문가, 교육 노조, 치과의사들은 이 금지 조치가 어린이와 청소년의 건강을 증진시킬 것이라며 환영했다.

영국 비만건강연합의 캐서린 제너 이사는 “어린이는 고카페인 에너지 음료를 손에 넣을 수 없게 됐다”며 “이는 어린이의 신체적, 정신적, 치아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상식적이고 증거에 기반한 조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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