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학자 총재에 "8일 나오라" 통보‥돌연 '입원'
[뉴스투데이]
◀ 앵커 ▶
김건희 씨와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게, 금품을 건넨 혐의를 받는 통일교 교주 한학자 총재가,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특검이 오는 8일 출석하라고 통보하자, 조사를 회피하려는 의도로 의심됩니다.
차현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김건희 국정농단' 특검이 통일교 교주 한학자 총재에게 다음 주 월요일에 나와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치자금법 위반, 증거 인멸 등 총 5개의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입니다.
다만 한 총재 측은 아직 해당 날짜에 특검에 출석할지 여부를 답하지 않고, 내부적으로 대응 계획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취재 결과 소환 조사를 앞둔 한 총재 측은 서울 아산병원에 입원이 가능한지 문의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그러나 석 달 전 김건희 씨의 VIP 병동 입원을 두고 '특혜 논란'에 휩싸였던 아산병원 측이 노년 질환을 가지고 있는 한 총재의 건강 상태를 확인한 뒤 입원을 사실상 거부하면서 입원은 하지 못했다고 통일교 관계자들은 설명했습니다.
그러자 결국 한 총재는 경기도 가평 통일교 본산 근처에 있는 통일교 재단 소유의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한 총재 측은 특검 수사 초기에도 심장 시술을 받기 위해 미국에 갈 필요가 있다며 출국금지를 풀어달라고 특검에 요청했다가 거절당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건강 문제를 앞세워 조사를 최대한 회피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되는 행적입니다.
특검은 통일교의 조직적이고 불법적인 윤석열 전 대통령 지원 시도가 결국 한 총재의 지시 아래 이뤄졌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구속기소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의 공소장에는 한 총재에 대한 이름이 반복해서 나옵니다.
윤 전 본부장이 한 총재의 '정교일치' 즉, 정치와 교회가 하나가 돼야 한다는 교리를 실현하기 위해 윤석열 정부에 접근하고 김건희 씨와 '윤핵관'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등에게 금품을 건넸으며, 이 과정에서 한 총재의 승인이 있었다고 판단한 겁니다.
이에 대해 한 총재는 지난 주말, "어떤 불법적인 정치적 청탁 및 금전 거래를 지시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MBC뉴스 차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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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진 기자(chacha@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5/nwtoday/article/6751901_3680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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