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비만약 열풍의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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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비만치료제 열풍이다.
비만이 아닌 사람도 비만치료제를 사용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을 정도다.
대체로 "비만치료제를 맞으면 식욕이 싹 사라져 크게 노력하지 않아도 살이 빠진다" "처음엔 약 가격이 부담돼 주저했는데 식비가 줄어드니 사실상 추가 지출은 없는 셈"이라고 한다.
비만치료제를 사용 중인 30대 직장인 A씨는 '의약품을 환자 임의로 사용해도 되냐'는 기자의 질문에 "병원에서 의사가 그렇게 하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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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비만치료제 열풍이다. 비만이 아닌 사람도 비만치료제를 사용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을 정도다. 운동과 식단조절로 살을 빼면 바보라는 소리도 심심찮게 들린다. 제약사들은 가격 경쟁에 나서며 비만치료제 대중화에 기름을 붓고 있다. 오남용과 부작용에 대한 우려와 경고는 점점 사라져 간다.
국내 비만치료제 열풍은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가 문을 열고 일라이 릴리의 마운자로(성분명 터제파타이드)가 불을 지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의 체중 감량 비법으로 유명했던 위고비는 지난해 10월 국내에 출시된 후 품절 대란을 일으켰다. 비만치료제에 대한 대중들의 거부감이 줄어든 순간이다. 지난달부터 국내에 유통된 마운자로는 위고비보다 뛰어난 체중 감량 효과를 바탕으로 일명 약국 '오픈런'을 재현했다.
비만치료제로 체중을 감량했다는 주변인들의 후기를 듣는 일도 늘었다. 대체로 "비만치료제를 맞으면 식욕이 싹 사라져 크게 노력하지 않아도 살이 빠진다" "처음엔 약 가격이 부담돼 주저했는데 식비가 줄어드니 사실상 추가 지출은 없는 셈"이라고 한다. 단점은 찾아볼 수 없고 장점이 주를 이룬다. 비만치료제 가격이 기존 40만원대에서 최근 20만~30만원대로 떨어진 점을 고려하면 한동안 이 같은 후기를 더 많이 들을 듯하다.
문제는 오남용이다. 위고비와 마운자로 모두 비만이라는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만들어졌지만 현장에서는 미용 목적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처방 기준이 되는 BMI(체질량지수)와 관계없이 처방이 이뤄지기도 한다. 고용량 약을 처방받은 뒤 환자 임의로 용량을 조절해 맞거나 여러 사람이 나눠 맞는 사례도 흔히 볼 수 있다. 비만치료제를 사용 중인 30대 직장인 A씨는 '의약품을 환자 임의로 사용해도 되냐'는 기자의 질문에 "병원에서 의사가 그렇게 하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간과하고 있는 부작용에 대한 경각심도 필요하다. 비만치료제로 빠르게 체중을 감량하면 담석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간에서 분비되는 콜레스테롤의 양이 증가하고 식이량은 감소하면서 담낭 수축 빈도가 줄고 담즙이 정체돼 담석이 생기는 구조다. 이 밖에 구토·설사·변비 등 위장관계 이상 반응, 저혈당증, 급성췌장염, 체액 감소 등도 비만치료제의 부작용으로 꼽힌다.

김동욱 기자 ase8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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