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와 다른 김정은 5번째 방중…오늘 천안문 ‘성루 외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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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중국 베이징에 도착해 방중 일정을 시작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이번 방중은 특별하다.
그가 양자 회담이 아닌 여러 국가의 정상이 한 데 모인 외교 무대에 등장한 것은 처음이기 때문인데, 어떤 행보로 다자 외교 무대에 데뷔할지 눈길에 쏠린다.
일부에선 이번 무대를 꾸린 중국이 북한의 다자 외교 데뷔보다는 '북-중 관계의 전략적 복원'을 염두에 뒀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김 위원장의 다자외교 데뷔 무대인 '중국의 항일 및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80주년 기념 행사는 3일 오전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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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루 올라 여러 나라 인사들과 교류할지 관심

2일 중국 베이징에 도착해 방중 일정을 시작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이번 방중은 특별하다. 그가 양자 회담이 아닌 여러 국가의 정상이 한 데 모인 외교 무대에 등장한 것은 처음이기 때문인데, 어떤 행보로 다자 외교 무대에 데뷔할지 눈길에 쏠린다.
김 위원장이 탄 특별전용열차는 1일 오후 평양에서 출발해 2일 새벽과 아침 각각 중국 단둥과 선양을 거쳐 베이징에 도착했다. 만 하루를 달려 평양~베이징 1333㎞를 이동했다. 김 위원장의 딸 주애도 동행했다. 중국 쪽에선 서열5위인 차이치 중국공산당 중앙서기처 서기와 왕이 외교부장 등 주요 간부들이 직접 승강장까지 나와 김 위원장을 영접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차이 서기와 악수하는 김 위원장 뒤에 주애양이 서 있다. 김 위원장은 “6년 만에 또다시 중화인민공화국을 방문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사의를 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은 전했다.
베이징 곳곳에선 김 위원장 맞이에 삼엄한 경계가 펼쳐졌다. 특별전용열차가 도착한 베이징역 일대와 그 주변은 이른 오전부터 경찰과 병력이 동원돼 통행과 촬영이 철저히 제한됐다. 주중국 북한 대사관 인근에는 열차 도착을 앞두고 대규모 인력과 함께 폭발물 탐지견 등이 투입됐다. 김 위원장은 베이징 도착 직후인 오후 4시20분께 북한 대사관을 방문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 위원장이 6년 만에 다시 만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할지는 주요 관심사다. 2018~2019년 북-중 정상은 중국에서 4차례 만났다. 시진핑 주석이 2019년 6월 처음으로 국빈으로 북한을 방문했고, 이후 양자 간 만남은 없었다. 코로나19가 유행한데다,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뒤 북-러 밀착으로 북-중 관계는 냉각기에 접어들었다. 북-중 관계에 조금씩 변화가 감지된 것은 올해부터다. 코로나19 대유행이 끝나고도 양국 교류는 미미했지만, 올해 들어 상호간 인적 교류가 늘었다. 북한 기술자와 학생들이 중국을 수차례 찾았고, 중국 관영 매체 기자들도 올초부터 평양으로 복귀하기 시작했다.
김 위원장이 북-중 만남을 제외하고, 다른 국가 정상들과 교류하는 장면을 노출할지는 불투명하다. 일부에선 이번 무대를 꾸린 중국이 북한의 다자 외교 데뷔보다는 ‘북-중 관계의 전략적 복원’을 염두에 뒀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번 전승절 행사 기간 북-중-러 회담이 열릴 가능성을 낮게 보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김 위원장이 다자 외교에 강한 의지를 갖고 다가선다면 다른 장면이 연출될 수도 있다. 그가 열병식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함께 천안문(톈안먼) 성루에 올라 여러 나라의 인사들과 교류하며 ‘성루 외교’를 펼칠지도 관전 포인트다.
김 위원장의 다자외교 데뷔 무대인 ‘중국의 항일 및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80주년 기념 행사는 3일 오전 시작된다. 오전 9시30분께(한국 시각)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나란히 서 천안문 성루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오전 10시부터 70분간 진행되는 열병식을 나란히 참관하며 북-중-러 3각 연대를 과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전승절 행사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파키스탄, 몰디브, 몽골 등 25개 나라 정상들과 각국 고위급 대표단이 참석한다. 한국에서는 우원식 국회의장이 자리할 예정이다. 3일 오전 9시부터 천안문 광장과 창안제(대로)에서 열리는 전승절 기념행사는 미국과 서방에서 맞서 새로운 다극주의 국제질서 구축을 시도하고 있는 시진핑 주석의 외교력을 드러낼 무대가 될 전망이다. 또 열병식에선 첨단 부대·무기 등을 대거 전시해 ‘강군몽’(강한 군대를 갖겠다는 꿈)에 다가선 중국의 군사력을 과시한다.
베이징/이정연 특파원 xingx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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