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T vs 우버 '택시 구독전쟁'…월 4900원에 뭐 타지?
다양한 혜택 제공에 집중한 카모…생태계 확장에 방점
10% 적립 제공하는 우버 택시…시장 점유율 확대 주력
카카오모빌리티 시장 점유 90% 넘어…구도 변할지 주목
구독자 서비스 확대 전망에 비구독자 소외 우려도
카카오모빌리티 "일반호출 이용자 제한 전혀 없어"

국내 모빌리티 서비스 시장에 이른바 '구독 전쟁'이 벌어졌다. 업계 1, 2위인 카카오모빌리티와 우버가 같은 가격의 구독 서비스를 출시하며 본격 경쟁에 나섰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다양한 서비스 혜택에 초점을 맞춘 반면, 우버는 높은 적립률로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이다. 카카오모빌리티가 90% 이상 장악 중인 택시 시장의 구도에 변화가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카카오T 멤버스' 출시…렌터카 등 다양한 혜택으로 '생태계 확장'

3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의 구독 멤버십 '카카오T 멤버스가 지난달 27일 정식 출시됐다. 해당 서비스는 '이동 플러스'와 '내차 플러스'로 구성됐다.
구독료 월 4900원의 이동 플러스는 이용자가 벤티·블랙 택시를 이용하면 3%, 바이크·펫 서비스를 이용하면 5%를 포인트로 적립해 주는 서비스다. 할인쿠폰 혜택도 있다. 멤버십 이용자는 카카오T 가맹 택시인 블루파트너스와 심야 탄력 호출 이용료 100% 할인쿠폰을 받을 수 있다. 렌터카·레저 티켓·해외 호출 차량 등 여행 서비스에서 매월 최대 2만원 상당의 할인쿠폰도 지급한다.
구독료 월 5900원인 내 차 플러스 서비스에 가입하면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주차권∙주차패스 등 주차비 월 최대 1만 원을 할인해 주고, 야간∙주말 주차권 특가를 제공한다. 카카오내비에서 월 최대 3천포인트를 적립해 주고, 사고 시 렌터카 대차 등 대리 안심 혜택도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를 통해 자사 서비스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미 택시 호출 시장을 90% 이상 점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용자를 자사가 제공하는 렌터카, 대리운전, 내비게이션 등 서비스로 유입시키겠다는 의도다. 이 때문에 혜택이 렌터카, 바이크 등 다양한 분야로 구성하는 데 집중했다. 이와 함께 다양한 서비스를 사용하도록 유도해 이용자를 락인(Lock-in)하는 효과도 볼 수 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자주 이용하는 서비스의 맞춤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구독형 멤버십 상품을 기획했다"며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추격하는 '우버 택시'…'10% 적립'으로 직관적 혜택 제공

이에 질세라 우버 택시도 이달 초 구독 상품인 '우버 원'을 전국에 정식 출시한다. 구독료는 공교롭게도 같은 월 4900원이다. 연 구독료는 4만 9천원으로 책정됐다.
우버 원은 이미 해외에서도 운영 중인 서비스로, 우버 택시를 이용할 때마다 요금의 최대 10%를 크레딧으로 적립해 준다. 해당 크레딧은 앱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다.
이와 함께 우버 택시 가맹 상품인 △우버 택시 △스피드 호출 △우버 블랙 △일반 택시 XL은 10%, 일반 상품인 △택시 △모범 택시 △그린은 5% 적립된다. 평점이 높은 기사를 우선 배차 받을 수 있는 전용 혜택도 있다. 신규 가입자는 1개월 무료 체험 가능하다.
우버 택시는 시장 점유율 확보가 최대 과제다. 우버 택시의 시장 점유율은 현재 5~8% 수준으로, 우선 이를 최대한 끌어올리는 게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다양한 혜택을 강조한 카카오모빌리티와 다르게, 우버 택시는 '10% 할인'이라는 직관적인 혜택을 제공한다. 할인율이 높기 때문에 중장거리 이동을 자주 하는 이용자라면 혜택을 크게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송진우 우버 택시 코리아 총괄은 "우버 원은 5~10% 적립률로 경쟁사 대비 우위에 있다"며 "월 5만원 이상을 택시비로 지출하면 구독료 이상의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독자 중심 정책에 우려도…카모 "일반호출 전혀 제한 없어"
특히 카카오모빌리티가 시장의 대부분을 점유한 만큼, 향후 구독자 중심의 정책으로 이용자가 끌려다니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대해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기우라는 입장이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통화에서 "무료호출에 해당하는 일반호출이 가맹호출 대비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아 구독자 혜택이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적다"며 "일반호출은 구독서비스 여부와 별개로 이용하는데 전혀 제한이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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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정석호 기자 seokho7@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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