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에 개인·농지연금 쌓아 노후 준비 든든하게

박아영 기자 2025. 9. 3.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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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 맞춤형 ‘3층 연금’ 구조
주택연금으로 생활비 추가 확보
비과세 등 농민 지원 혜택 활용을
은퇴 임박 땐 안전자산 위주 운용

일반적으로 안정적인 노후를 위한 3층 연금이란 1층 국민연금, 2층 퇴직연금, 3층 개인연금을 말한다. 하지만 이는 직장인 기준이고, 농민은퇴직연금이 없으므로 2층을 개인연금으로 채워야 한다. 이후 생활비가 부족할 때는 3층 주택연금이나 농지연금을 활용해 부동산을 자산화해야 한다.

이처럼 농민 맞춤형 노후 대비는 직장인과 구조부터 다르다. 농민이 넉넉한 노후를 보내려면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안비호 NH All100자문센터 WM전문위원에게 시기별 농민을 위한 은퇴 준비 전략을 들어봤다.

국민연금 가입, 자산 관리는 기본=무엇보다 농민들도 기본적인 노후를 영위하기 위해 국민연금에 적극적으로 가입하는 편이 좋다. 국민연금에는 ‘농어업인 연금보험료 지원제도’가 있어 농어민 가입자에 한해 보험료의 일부를 국고에서 지원한다. 월 소득이 103만원 미만이면 보험료의 50%를, 103만원 이상이면 월 4만6350원을 정액 지원한다. 이 혜택을 받으면 국민연금 보험료 부담도 덜 수 있고, 노후 현금 흐름을 안정적으로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된다.

자산 관리 차원에서 대출 상환에 대한 전략도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농민을 대상으로 하는 정책자금은 보조금을 통해 저금리로 대출이 실행된다. 안 위원은 “농민들은 농업 관련 대출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정책자금을 활용한 대출의 상환을 급하게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대출금리보다 더 높은 자금운용 수익이 가능하다면, 대출 상환을 급하게 계획하기보다는 은퇴 시점까지 긴 호흡으로 대출 상환자금을 마련한다는 목표를 세우는 것도 괜찮은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개인연금 ISA와 IRP 활용해 장기간 투자=은퇴까지 기간이 긴 40·50대 농민은 장기간 투자에 따른 복리 효과를 누릴 수 있고, 일시적인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회복할 시간이 충분하다. 이 시기에는 적립 자산의 일부를 투자자산으로 운용하는 것이 좋다.

농민에게 추천하는 대표적인 금융상품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와 개인형퇴직연금(IRP)이다. ISA는 3년만 유지해도 비과세·분리과세 혜택, 농어민의 경우 순이익 400만원까지 비과세다. 계좌 안에서 발생한 손익은 통산해 세금을 줄일 수 있어 효율적인 운용이 가능하다.

IRP는 납입 기간 동안 세액공제 혜택을 주고, 연금 수령 시에는 낮은 세율의 연금소득세가 부과된다. 농민은 연말정산 환급 수요가 적어 가입을 미루는 경우가 많지만, 세액공제를 받지 않은 금액은 인출 시 세금이 면제된다. 무엇보다 IRP 내 운용 수익에 대해 과세가 이연되므로 장기 복리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은퇴 임박했다면 안정성 우선=은퇴 시점이 가까운 60대 농민은 공격적인 투자보다는 안정성을 우선해야 한다. 이때 대표적인 금융상품이 ‘농어가목돈마련저축’이다. 농어업 종사자를 대상으로 기본금리 연 3.68%(2025년 기준)에 최대 4.8%포인트의 장려금을 더한 금리를 제공하며, 이자소득 비과세 혜택이 있다. 납입 한도가 연 240만원으로 제한돼 있는 점은 아쉽지만, 안정성과 절세 효과가 커 농민이라면 필수로 가입하는 것이 좋다.

이 시기엔 ISA와 IRP도 꾸준히 활용하되, 위험자산 비중을 줄이고 채권형 상품 등 안전자산 위주로 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은퇴 직후 필요자금이 손실 구간에 머물 경우 회복이 어려워서다.

농민은 자급자족과 절약 정신이 몸에 배어 있다. 그래서 생활비가 많이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해 노후 대비에 취약한 편이다. 하지만 언제 갑자기 건강 악화, 환경 변화 등으로 큰돈이 필요하거나 생활비가 부족할지 모른다. 안 위원은 “정년이 없다고 노후 대비를 늦추기보다 하루라도 빨리 시작하는 것이 유리하다”며 “국민연금·개인연금·주택연금·농지연금 등 다층 연금 구조의 제도적 장치를 최대한 활용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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