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대] 데드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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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이든 수영이든 격렬한 운동을 하다 보면 한 발자국도 나아갈 수 없는 순간을 맞닥뜨린다.
데드 포인트는 스포츠에만 국한된 현상은 아니다.
우리의 삶 역시 수많은 데드 포인트와 마주한다.
경기 중 수없이 데드 포인트를 이겨냈을 세계 정상의 마라토너가 '참가만으로도 꿈이 현실이 된 순간'이라니, 인생 중반에 마주한 데드 포인트의 무게에 숙연해질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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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이든 수영이든 격렬한 운동을 하다 보면 한 발자국도 나아갈 수 없는 순간을 맞닥뜨린다. 바로 ‘데드 포인트(Dead Point)’다. 이 지점에 이르면 호흡은 가빠지고 근육은 굳어 포기하고 싶은 유혹이 거세게 밀려온다.
데드 포인트는 스포츠에만 국한된 현상은 아니다. 우리의 삶 역시 수많은 데드 포인트와 마주한다. 끝없이 이어지는 업무에 치여 번아웃을 겪을 때, 아무리 노력해도 목표에 도달하지 못할 때, 인간관계의 벽에 부딪혀 좌절할 때 삶의 데드 포인트를 만난다. 그때마다 포기할지 이겨낼지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많은 사람들은 이 순간에 좌절하고 포기한다. “여기가 한계”라며 무릎 꿇는다. 하지만 어떤 이들은 그 순간을 성장의 기회로 받아들인다. 그들은 잠시 멈춰 서서 숨을 고르고 자신을 믿으며 한발 더 내딛는다.
5년 전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가 ‘근육긴장이상증’이라는 난치병 판정을 받고 목이 꺾인 듯한 모습이 공개되면서 충격을 안겨줬다. 병원을 다니고 수술을 해도 나아지지 않아 오랫동안 불빛이 없는 터널을 지나는 느낌이었다고 했다.
아내는 그런 상황에 좌절하지 않고 직접 제철 식재료로 식단을 짜고 마사지를 해주며 2년 반 동안 자가치료를 했다. 이봉주의 상태는 점차 나아지면서 지난해에는 마라톤대회에 나설 정도로 회복됐다. “아플 때 30분이라도 뛰어 보는 게 소원이었는데 그 꿈이 현실이 됐다”고 했다. 이봉주는 20년 동안 41차례 공식 마라톤대회를 완주했다. 경기 중 수없이 데드 포인트를 이겨냈을 세계 정상의 마라토너가 ‘참가만으로도 꿈이 현실이 된 순간’이라니, 인생 중반에 마주한 데드 포인트의 무게에 숙연해질 따름이다.
무더운 여름, 그러나 이 계절조차 느끼지 못할 혹독한 인생의 데드 포인트와 마주하고 있는 이들에게 파이팅을 외쳐본다.
박화선 기자 hspar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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