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데타 모의' 브라질 前대통령 판결 임박…최종변론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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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브라질 간 관세 갈등 증폭의 도화선으로 작용하며 국제사회의 더 큰 주목을 받게 된 브라질 전(前) 대통령의 쿠데타 모의 혐의 사건 재판이 최종 변론 단계에 돌입했다.
브라질 연방대법원은 2일(현지시간) 브라질리아에 있는 대법원 법정에서 쿠데타 모의·무장범죄단체 조직·중상해 등 혐의를 받는 자이르 보우소나루(70) 전 대통령을 비롯한 피고인 8명 사건 판결 선고를 위한 공판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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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까지 5차례 공판…유죄 판결 시 형량 최대 40년 전망
![가택 연금 중인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주거지 앞에서 기도하는 지지자 [브라질리아 로이터=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03/yonhap/20250903003542506mkas.jpg)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미국과 브라질 간 관세 갈등 증폭의 도화선으로 작용하며 국제사회의 더 큰 주목을 받게 된 브라질 전(前) 대통령의 쿠데타 모의 혐의 사건 재판이 최종 변론 단계에 돌입했다.
브라질 연방대법원은 2일(현지시간) 브라질리아에 있는 대법원 법정에서 쿠데타 모의·무장범죄단체 조직·중상해 등 혐의를 받는 자이르 보우소나루(70) 전 대통령을 비롯한 피고인 8명 사건 판결 선고를 위한 공판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브라질 대법원은 설명자료에서 "피고인 8명은 검찰에서 이 사건의 중추적 역할을 한 것으로 판단한 피고인"이라며 "이날을 시작으로 3일, 9일, 10일, 12일 등 총 5차례에 걸쳐 피고인 측 구두 진술을 청취한 뒤 유·무죄 결정을 위해 대법관 투표를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의 헌정질서 훼손과 관련한 이 형사 사건은 브라질 헌법에 따라 연방대법원에서 직접 심리하고 있다.
브라질 대법원에는 11명의 대법관 중 대법원장을 제외한 10명의 대법관이 각각 5명씩 1·2부(소부)에 소속돼 있는데,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사건은 알레샨드리 지모라이스(56) 대법관이 소속된 1부에서 맡고 있다.
이 사건 주심 판사인 지모라이스 대법관은 이날 브라질 사법부 방송 채널(TV Justicia·Radio Justicia)과 유튜브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된 회의에서 "평화 회복을 처벌 회피나 방관이라는 의미의 비겁한 유화책과 혼동해서는 안 된다"며 "면책은 겉보기엔 가장 쉬운 길이지만, 결국 민주주의를 갉아먹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 세계가 지켜보고 있는 이 사건에서 우리 대법관들은 공정성과 독립성을 해칠 수 있는 강압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가 주권은 모욕당하거나 협상 대상이 될 수 없으며, 절대로 강요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일(현지시간)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사건 공판 열린 브라질 연방대법원 법정 [브라질리아 로이터=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03/yonhap/20250903003542710krdz.jpg)
이는 다분히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미국에 체류중인 보우소나루 측근을 겨냥한 언급으로 보인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과의 친밀감을 숨기지 않는 트럼프 대통령은 브라질에서의 사법 절차를 "마녀사냥"이라고 주장하며, 브라질 제품에 50% 관세를 부과해 내정 간섭 논란을 불러왔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아들인 에두아르두 보우소나루(41)는 미국에서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부친을 돕기 위한 로비 활동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군 장교 출신인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은 와우테르 브라가 네투(68) 전 국방부 장관을 비롯한 최측근과 함께 2022년 10월 선거에서 승리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79) 현 대통령 암살을 계획하고 군부 쿠데타를 모의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입법·행정·사법 3권 전권을 장악한 뒤 '신질서'를 수립하기 위한 비상 기구 설치를 계획했다는 내용도 공소장에 포함됐다.
유죄가 확정될 경우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최대 40년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고 현지 언론 글로부TV는 보도했다.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부착한 채 가택연금 중인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건강상 이유'로 이날 공판에 출석하지 않았다고 변호인은 밝혔다.
보우소나루 지지자들은 브라질리아와 상파울루 등지에서 대법원을 규탄하는 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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