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장 “방중 김정은, 딸 주애 해외 첫 동행…국제사회에 후계자 강력 시사·외교수업 본격화”

정충신 선임기자 2025. 9. 2.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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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 '항일전쟁 및 세계반파시스트 전쟁(제2차세계대전) 승리 기념일(전승절) 80주년 열병식' 참석자 2일 오후 베이징(北京)에 도착한 가운데 방중에 딸 주애가 동행했다.

그는 " 김정은이 이번에 김주애를 대동하고 중국에 간 것은 국제사회에 김주애가 자신의 후계자가 될 것임을 강력하게 시사하고, 김주애에게 본격적으로 외교수업을 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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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도착한 김정은, 中 왕이 등이 영접…딸 주애도 동행
전용열차, 오후 4시 베이징 도착... 딸 주애 뒤따르는 모습 포착
전용기 ‘참매 1호’ 대신 전용열차 ‘태양호’ 이용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일 현지시간 오후 4시 중국 수도 베이징에 도착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이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의 딸 주애(붉은 원), 조용원·김덕훈 당 비서, 최선희 외무상 등이 동행했다. 조선중앙통신 캡처/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 ‘항일전쟁 및 세계반파시스트 전쟁(제2차세계대전) 승리 기념일(전승절) 80주년 열병식’ 참석자 2일 오후 베이징(北京)에 도착한 가운데 방중에 딸 주애가 동행했다. 김 위원장이 해외 방문에 딸을 대동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외무성 보도국을 인용해 김 위원장을 태운 전용열차가 오후 4시(현지시간) 중국 수도 베이징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베이징역에는 중국 안보라인 수장인 차이치 중국공산당 중앙서기처 서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공식 서열 5위)와 왕이 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 인융 베이징시 당서기 등 주요 간부들이 영접을 나왔다.

통신은 배우자 리설주 여사나 여동생인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등이 동행했는지 여부는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통신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김 위원장의 뒤에 딸 주애가 가까이 뒤따르는 모습이 담겼다.

2022년 처음 공식 석상에 등장한 주애는 김 위원장과 민생·안보 현장에 동행하며 북한 내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주애가 김 위원장의 후계자로 공식화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지난 6월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준공식에서는 어머니 리 여사가 주애보다 한발짝 뒤에 물러선 모습이 포착돼 후계자로서 높아진 주애의 위상이 드러난 것이란 평가가 나왔다. 주애는 또 지난 5월 러시아 전승절 80주년을 맞아 주북 러시아대사관에서 열린 기념행사에도 김 위원장과 함께 참석해 외교 무대에서의 첫 데뷔도 마쳤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부소장은 “김정은이 이번에 김주애를 대동하고 중국에 간 것은 국제사회에 김주애가 자신의 후계자가 될 것임을 강력하게 시사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일 저녁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외무성 보도국은 김정은 동지께서 9월 2일 현지시간으로 오후 16시 중화인민공화국의 수도 베이징에 도착하시였다”고 보도했다. 이날 통신이 발행한 사진을 보면 김 위원장의 딸 주애도 동행했다. 조선중앙통신 캡처/연합뉴스

정 부소장은 “김정은이 베이징역에서 왕이 외교부장 등 중국의 고위급 인사들의 영접을 받을 때 김주애가 김정은 바로 뒤에 서서 그것을 지켜보고 있다는 것은 김주애가 외국에 나가서도 북한의 ‘2인자’에 해당하는 의전을 계속 받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 김정은이 이번에 김주애를 대동하고 중국에 간 것은 국제사회에 김주애가 자신의 후계자가 될 것임을 강력하게 시사하고, 김주애에게 본격적으로 외교수업을 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김정은이 만 8세가 되었을 때 김정일이 김정은을 자신의 후계자로 내정했지만, 김정은에게 충분한 외교수업을 시키지 않았기 때문에 김정은은 2018년에 북중, 남북, 북미 정상회담을 갖기 전까지 고립된 국가의 지도자로 남아 있어야 했다”는 사실을 상기시켰다. 정 부소장은 “김정은이 이 같은 자신의 불행한 경험을 김주애에게 물려주지 않기 위해 김주애를 일찍부터 외교무대에 등장시켜 외교수업을 시켜야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이번에 김주애들 대동하고 방중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중국 전승절처럼 국제적 주목을 받는 행사에 동행시키는 것은 주애를 ‘국제 무대’에 노출시켜 외교적 감각을 키우려는 의도를 내포한다”고 봤다. 한기범 아산정책연구원 수석객원연구위원은 “‘지금 (북한) 체제가 후세들을 위한 거다’라는 메시지를 보여주려는 의도”라고 풀이했다.

정충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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