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나도 의자·마이크 들고 다녔다” 험지 원외위원장들 독려

이재명 대통령이 2일 민주당 원외지역위원장들과의 만찬에서 “저도 (경기 성남)분당갑 원외지역위원장 출신”이라며 “지역 정치를 할 때 자리를 마련해주지 않으면 의자를 갖고 다녔고, 마이크를 안 주면 마이크를 들고 다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향신문 취재 결과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30분부터 1시간40분간 청와대 영빈관에서 민주당 원외지역위원장 약 90명과 만찬을 하며 “원외위원장들은 힘든 시절을 함께 싸우고 견딘 동지들”이라며 이같이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참석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험지에서 그렇게 치열하게 싸워야지 자기 존재를 알릴 수 있다는 취지의 덕담이었다”고 말했다.
박경미 민주당 대변인의 이날 서면 브리핑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민주당의 구성원 중에는 뿌리 역할을 하는 사람, 줄기나 가지나 잎의 역할을 하는 사람, 화려한 꽃의 역할을 하는 사람이 있다”며 “원외지역위원장들은 뿌리나 줄기의 어려운 역할을 맡아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원외지역위원장들에게 “맡고 있는 어려운 지역구에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이재명 정부에 대한 평가가 달라진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일부 원외지역위원장들이 지역 정치의 어려움을 호소하자 “역할을 찾아보겠다”고 대답했고, 강릉 지역의 가뭄에 대해선 “중앙에서도 대책을 세우고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말고 시민들을 잘 위로하고 견뎌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검찰개혁이나 정부 조직개편 등 현안 문제에 대해선 발언하지 않았고, 일부 원외지역위원장이 지구당 부활 등을 청원했지만 이 대통령은 별도의 답변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허진무 기자 imagine@kyunghyang.com, 박하얀 기자 white@kyunghyang.com, 심윤지 기자 sharpsim@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국힘, 대구시장 주호영·이진숙 전격 컷오프에···“무소속 출마” “납득 못해” 반발
- “못 나갈 거 같아, 부모님께 사랑한다고 전해 줘”···40대 희생자, 연인과 마지막 통화
- [올앳부동산]‘내집마련 이생엔 글렀나요?’…‘포모’ 왔다면 ‘이것’부터 챙기세요
- [스팟+터뷰] ‘17시간 필리버스터’ 김예지 “윤석열 계엄처럼 검찰 조작기소 국정조사도 위헌”
- [단독] 마음만 앞선 국교위? 위원회 절반 이상이 ‘여성 40% 미만’…법정 성비 미준수
- 셀트리온 송도 공장서 ‘천장 패널’ 깨지며 20대 노동자 추락사
- 원희룡 양평고속도 재개 환영에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들 일제히 ‘비판’···“뻔뻔한 남탓”
- 노벨상 후보 거론된 세계적 경제학자, 차기 한은 총재에 지명
- 북한군의 드론과 ‘한국버스’…우크라까지 날아든 한반도 분단의 비극[러·우 전쟁 북한군파병
- 어린왕자, BTS, 슬램덩크··· 부산 기초지자체 랜드마크 활성화 안간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