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스마트시티챌린지’ 사업 중단 장기화 우려
[KBS 강릉] [앵커]
몇 해 전 강릉시가 야심 차게 추진한 스마트시티챌린지 사업을 기억하실 겁니다.
특별한 성과를 내지 못한 채 졸속으로 추진됐다는 비판이 있었는데요.
춘천시에서도 똑같은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임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춘천의 주차장에 설치된 전기 이륜차 공유 충전기입니다.
무료로 전기 배터리를 교환할 수 있는 장치입니다.
화면을 아무리 눌러봐도 작동하지 않습니다.
춘천의 한 공터.
무언가 천막에 덮여 있습니다.
전기 자전거 400대입니다.
국토교통부와 춘천시 로고가 선명합니다.
e-타봄 전기자전거입니다.
지금은 이렇게 모두 운행을 멈춘 채, 천막에 싸여 보관되고 있습니다.
모두 춘천시가 3년 전, 스마트시티 챌린지로 도입한 것들입니다.
그런데 7월, 운영이 중단됐습니다.
국비가 지원되는 시범 기간이 끝나자마자입니다.
1년에 6억 원 정도의 운영비를 마련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두 사업에 120억 원이 들었는데 효과가 떨어진단 지적이 시의회에서 잇따른 겁니다.
먼저, 공유 충전기.
사용 실적은 한 달 900여 건 정도입니다.
하지만 이용자 대부분이 배달 기사로 원래 취지를 살리지 못한다는 지적입니다.
[윤민섭/춘천시의회 의원 : "배달하시는 분들의 편의성을 위해서 하는 사업이 아니라 이것들이 얼마나 데이터화 돼서 탄소 중립을 지키는데 우리 시에 이바지하냐 이 부분이 있어야 되는데…."]
전기 자전거 이용률도 기대 이하입니다.
2년 동안 이용자는 830여 명.
한 달에 30여 명 꼴입니다.
유료로 바뀌면 더 떨어질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정재예/춘천시의회 의원 : "이 유료 전환 계획에 있어서, 반드시 어떤 필요한 사업인가요?"]
활성화 방안이 전제돼야 운영비 지원도 가능하다는 겁니다.
[한성희/춘천시 스마트도시과장 : "조례를 개정을 한다든지, 그다음으로 보험 가입이라든가 여러 가지 준비해야 될 사항들이. 공공에서 최소한의 비용만으로 이용을 하게 해드린다면은 훨씬 더 저렴하게 시민분들이 이용할 수 있지 않을까…."]
실제 강릉시 등 같은 공모사업을 했던 지자체 여러 곳이 시설 이용률 저조로 앞서 사업을 중단했습니다.
국민권익위원회까지 전국의 사업 운영 실태를 들여다보고 있을 정도입니다.
춘천시 사업 역시 뾰족한 대책이 없는 한 한동안은 공전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임서영 기자 (mercy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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