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산불 감시 드론, 세계 항공우주계를 놀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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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변화가 불러온 대형 산불이라는 전 지구적 재난에 한국 대학생들이 내놓은 해법이 세계 항공우주 학계를 놀라게 했다.
팀 대표 이기호 학생은 "경북·경남의 대형 산불을 보며 더 이상 계절적 문제가 아닌, 기후 위기가 낳은 상시적 재난으로 인식했다"며 "AI 기반 항공 설계와 최신 기술을 접목해 실제 재난 현장에 기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싶었다"고 개발 배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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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위기 시대의 재난 해법, ‘시스템’으로 접근해 높은 평가
AI·태양광 접목한 차세대 항공기…글로벌 무대서 기술력 입증

기후 변화가 불러온 대형 산불이라는 전 지구적 재난에 한국 대학생들이 내놓은 해법이 세계 항공우주 학계를 놀라게 했다.
2일 한서대학교에 따르면 무인항공기학과 학생 연구팀이 독일 항공우주국(DLR) 주관 국제 무인기 설계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미국 퍼듀대, 네덜란드 델프트공대 등 세계 유수의 대학과 겨뤄 이룬 성과로, 단순한 드론 설계가 아닌 차세대 재난 대응 ‘시스템’을 제안했다는 점에서 파급력이 크다.
한서대 차세대 비행체 설계(AADL) 연구실 소속 ‘Team FOPAT’이 제안한 모델의 핵심은 ‘시스템 오브 시스템즈(System of Systems)’ 개념이다. 이는 단일 기체의 성능을 넘어, 여러 종류의 드론이 유기적으로 협력해 임무 효율을 극대화하는 지능형 운용 전략을 말한다.
이들의 시나리오는 이렇다. 산불 발생 초기, 신속한 기동성이 장점인 전기추진 수직이착륙기(eVTOL) 드론이 즉각 현장에 투입돼 소화탄을 투하하며 초기 확산을 막는다. 동시에, 날개에 부착된 태양광 패널로 에너지를 얻는 장기체공 드론이 상공에 머무르며 실시간으로 화재 범위, 확산 경로 등 데이터를 수집해 지상 관제소와 소방 본부에 전달한다. 배터리 교체를 위해 착륙할 필요 없이 24시간 감시망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처럼 입체적이고 다층적인 접근이 심사위원단의 높은 평가를 이끌어냈다.
팀 대표 이기호 학생은 “경북·경남의 대형 산불을 보며 더 이상 계절적 문제가 아닌, 기후 위기가 낳은 상시적 재난으로 인식했다”며 “AI 기반 항공 설계와 최신 기술을 접목해 실제 재난 현장에 기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싶었다”고 개발 배경을 밝혔다.
이번 쾌거는 지난해 충남도 재난안전기술 공모전 최우수상에 이은 성과다. 국내를 넘어 국제 무대에서도 재난 대응 항공 기술의 잠재력을 입증한 셈이다. 이들은 오는 10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유럽항공과학네트워크(EASN) 학술대회에 초청돼 전 세계 전문가들에게 연구 성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윤형권 기자 yhknew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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