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김태경 난조에 다시 불펜 총력전’ NC 오늘은 해피엔딩···불펜 무실점-타선 폭발, KT에 9-4 역전승

이정호 기자 2025. 9. 2.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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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다이노스 제공



이호준 NC 감독은 지난달 31일 인천 SSG전에서 외국인 투수 로건 앨런이 초반 난조를 보이자 2.2이닝(6안타 4실점) 만에 마운드에서 내리는 승부수를 던졌다. 이 감독은 “1선발로 데려온 선수인데 4~5점을 줄 때까지 기다리는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불펜투수들을 기용할 수 있는 상황이니 조금 일찍 들어갔다. ‘경기를 포기하지 않고 꼭 이기겠다’는 메시지도 벤치에도 주고 싶었다”고 떠올렸다. 불펜 총력전을 펼친 NC는 5회초 대량득점에 성공하며 역전에 성공했지만 5회와 6회 각각 3실점하며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5강’ 경쟁권에 있는 NC는 9월 잔여 일정에서 가장 많은 경기를 남겼다. 경기가 많은게 ‘가을야구’ 경쟁에서 꼭 유리한 것은 아니다. 1승의 중요성이 더 커지는 시즌 후반, 매 경기 총력전을 피할 수 없는데 자연스레 경기가 띄엄띄엄 있는 상태팀에 비해 체력적인 열세, 투수 과부하 등을 극복해야 한다.

이 감독은 2일 수원 KT전에서도 불펜 카드를 조기에 빼들었다. 5선발 빈자리로 투입된 김태경이 1회말에만 홈런 2개를 맞고 4실점하자 곧바로 다음 투수를 준비시켰다. 그리고 2회 1사후 김태경이 볼넷을 허용하자 최성영으로 교체했다.

빠른 분위기 반전을 노린 선택이었다. NC는 KT에 내준 초반 흐름을 불펜투수들의 호투 속에 다시 되찾았다. 최성영이 2이닝 1안타 3삼진 무실점으로 막아 KT의 오름세를 차단했다. 바통을 이어받은 손주환은 1.1이닝을 1안타 1삼진 무실점으로 잘 막았고, 뒤이어 전사민-김영규-김진호-류진욱이 각각 1이닝씩을 깔끔하게 책임졌다.

타선도 이 감독의 의지에 응답했다. 2회초 1사 만루에서 한석현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한 NC는 4회 한석현, 김주원의 연속 적시타로 1점 차까지 추격했다. 5회에는 박건우, 박세혁의 적시타가 터지며 역전에 성공했다. 6회 김주원, 7회 맷 데이비슨의 솔로포로 리드를 벌린 NC는 8회 박민우의 2타점 적시타를 더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NC는 2연승을 달리던 KT에 9-4로 승리, 귀중한 1승을 추가했다. 세 번째 투수로 올라온 손주환이 승리투수가 돼 시즌 6승(1패 5홀드)째를 따냈다.

이 감독은 “1회에 대량 실점이 있었지만, 이어 나온 최성영, 손주환이 흐름을 끊어주며 반격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타선에서는 박세혁, 박민우 등 고참들을 중심으로 모든 선수들이 집중력을 잃지 않고 차근차근 따라붙는 응집력을 보여줬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선수들이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경기를 끌고 간 점이 오늘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고 선수들을 칭찬하며 “오늘도 큰 목소리로 응원해 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린다. 한 주의 첫 경기를 승리로 시작한 만큼 남은 경기도 좋은 모습 이어가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수원 |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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