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딸과 베이징 도착…오늘 ‘북·중·러 연대’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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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2일 오후 중국 베이징에 도착해 '중국 인민의 항일전쟁 승리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전승절) 80돌 경축행사 계기 '다자 정상외교'를 시작했다.
주애양은 2023년 9월8일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공화국 창건 75돌 경축 민방위무력 열병식'에서 외빈으로 참석한 중국·러시아 대표단과 조우한 이래 지난 5월9일 김 위원장의 주북 러시아대사관 방문에 동행하는 등 지금껏 여러 차례 '외교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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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푸틴과 천안문 설 듯
북중러 60년 만에 한자리에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2일 오후 중국 베이징에 도착해 ‘중국 인민의 항일전쟁 승리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전승절) 80돌 경축행사 계기 ‘다자 정상외교’를 시작했다. 2012년 집권 이후 첫 ‘다자 외교’ 행보다.
딸 김주애 동행
김 위원장은 2019년 1월 4차 방중 이후 6년8개월 만의 베이징 방문에 딸 김주애양을 데려갔다. 주애양은 김 위원장의 “후계자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는 정보 당국의 판단이 있던 터라, 이번 동행은 큰 주목을 끌 전망이다.
이 ‘동행’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한테 ‘후계자 김주애’를 소개하려는 것인지, 아니면 ‘더 넓은 세계’를 주애양이 직접 체험해 보라는 ‘교육’ 차원인지는 불분명하다. 정부 관계자는 “후계자로서 소개 목적이라기보다 교육 목적이 크지 않겠나”라고 풀이했다.

실제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후계자’가 되기 전인 1950년대에 김일성 주석의 외국 나들이에 동행한 선례가 있다. 소련 10월혁명 40돌 행사(1957년)와 소련공산당 21차 대회(1959년), 인도네시아 반둥회의 10돌 기념행사(1965년) 동행이 대표적이다.
주애양은 2022년 11월18일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포-17’형 시험발사장에 아버지 김 위원장의 손을 맞잡은 모습으로 처음 등장한 이래 지금껏 모두 43차례 김 위원장의 공개 활동에 동행했다. 주애양은 2023년 9월8일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공화국 창건 75돌 경축 민방위무력 열병식’에서 외빈으로 참석한 중국·러시아 대표단과 조우한 이래 지난 5월9일 김 위원장의 주북 러시아대사관 방문에 동행하는 등 지금껏 여러 차례 ‘외교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주애양의 나라 밖 나들이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주애양이 공개 활동을 시작한 2022년 11월 이후 김 위원장의 첫 방중이라는 사실과 무관하지 않다.
방중 직전 이틀 연속 ‘미사일’ 행보
조선중앙통신(중통)은 김 위원장이 지난 1일 “미사일총국 산하 화학재료종합연구원 연구소”를 방문해 “대출력 미사일 발동기(엔진) 생산 실태”를 점검했다고 2일 보도했다. 중통은 “탄소섬유복합재료를 이용한 신형고체발동기는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포-9’형 계열들과 다음 세대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포-20’형에 이용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지난달 31일 군수공장을 방문해 “미사일 생산”을 점검한 데 이어 이틀 연속 미사일 관련 공개 행보를 했다.

둘 모두 대외용 매체인 중통으로만 공개하고 일반 인민이 접할 수 있는 노동신문에는 싣지 않았다. 2012년 김 위원장 집권 이후 그의 공개 행보가 노동신문에 실리지 않은 것은 이 둘을 포함해도 모두 여섯번뿐이다. 매우 이례적인 ‘선택적 보도’로, 내부 소통을 막고 전적으로 대외 신호 발신에 초점을 맞춘 셈이다.
특히 눈여겨볼 대목은 “다음 세대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포-20’형”을 처음으로 공개 언급한 사실이다. 북쪽은 지난해 10월30일 시험발사한 ‘화성포-19’형을 “최종 완결판”이라 주장해왔는데, 거기서 멈추지 않고 성능이 더 좋은 대륙간탄도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다는 얘기다. 김 위원장의 “핵무력 강화 노선을 절대로 바꾸지 않을 것”이라는 공언대로다. 내년 1월 열릴 전망인 노동당 9차 대회를 시야에 넣은, 무엇보다 전승절 다자 외교 무대에서 ‘핵 포기는 절대 없다’는 태도를 강조하려는 밑자락 깔기다. 정부 관계자는 “베이징에 간 김 위원장의 몸값을 높이는 한편으로 ‘미국은 잘 보라’는 식의 행보인 듯하다”고 풀이했다.
이제훈 선임기자 nom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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