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간 김정은, 그 뒤엔 딸 김주애… 후계자 공식화
중국 동행설에 후계자 힘 실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중국 방문에 딸 김주애가 동행한 것으로 추정된다. 국제 사회 앞에서 김주애가 차기 지도자라는 것을 선언한다는 의미라는 해석이 나온다.
2일 중국 신화통신이 공개한 사진에는 베이징에 도착한 김정은의 특별 열차에 주애로 추정되는 인물이 탑승한 장면이 포착됐다. 앞서 있는 김정은에 가려 얼굴을 제대로 판별할 수는 없지만, 북한 내 의전 서열상 김정은 바로 뒤에서 최선희 외무상보다 앞서갈 수 있는 인물은 주애뿐이라는 분석이다.
김정은이 방중 일정에 딸을 대동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에는 부인 리설주가 함께했다. 2022년 처음 공식 석상에 나타난 주애가 활동 반경을 넓히며 정치적 위상을 키우는 동안 리설주는 점차 공식 석상에서 자취를 감췄다.

리설주는 지난 6월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준공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1년 반 만의 공개 행보였으나 김정은과 주애보다 한발짝 뒤에 물러선 모습이었다.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도 작년 8월 신형 전술탄도미사일 무기체계 인계인수 기념식에서 조카인 주애에게 다가가 허리까지 숙여 깍듯이 자리를 안내하는 의전을 하기도 했다.
러시아 전승절 80주년을 맞아 주북 러시아대사관에서 지난 5월 열린 기념행사에도 주애는 리설주 대신 참석해 외교 무대에서의 첫 데뷔를 마쳤다.


여기에 이번 방중 일정까지 주애가 함께하자 일종의 후계자 신고식으로 볼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가정보원은 “이번에 김정은이 방중하면서 딸 주애를 동반한 것으로 보인다”며 주애의 활동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이 중국 전승절 8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2일 오후 베이징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외무성 보도국을 인용해 김정은을 태운 전용 열차가 현지 시각 오후 4시 중국 수도 베이징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베이징역에는 중국 안보라인 수장인 차이치 중국공산당 중앙서기처 서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공식 서열 5위)와 왕이 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 인융 베이징시 당서기 등 주요 간부들이 영접을 나왔다. 북한이 최고지도자의 해외 방문 동선을 실시간으로 공개한 것은 이례적이다. 2023년 9월 10일 평양에서 출발해 러시아를 방문할 때는 이틀 뒤인 9월 12일 관영매체를 통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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