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옹진 작은섬 '목마른 지도'
지하수 줄고 짠물 유입 상황
해수 담수화 협의 등도 난항
이장 “물탱크 바닥…대비 필요”
수도사업소 “당장은 어려워”

인천 한 작은 섬에서 관정의 정수 장치가 고장나 물이 떨어지는 상황을 겪자, 주민들이 지자체와 남동부수도사업소에 새 관정을 개발해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옹진군은 지난 28일 덕적면 지도에서 이장·어촌계장·부녀회장 등 주민 대표 5명으로부터 '관정 개발 건의문'을 전달받아 남동부수도사업소에 넘겼다고 2일 밝혔다.
남동부수도사업소에 따르면 현재 지도에는 관정 2곳으로부터 물을 퍼내 30t 규모 용량을 저장할 수 있는 물탱크 1기가 있다. 이 섬에는 지난 7월 기준 주민 29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하루 물 사용량은 사용량은 6t 정도다.
다만, 이 관정에서 지하수가 점차 줄어들고 짠물이 유입되고 있는 상황에 최근 관정의 정수 장치가 고장나 물 부족 사태를 겪었다는 게 주민 전언이다.
여기에 옹진군이 이 섬과 백아도 등에 설치하려 했던 해수담수화시설은 전력을 공급할 발전소에 대한 양도양수 협의가 한국전력과 이뤄지지 않으면서 난항을 겪고 있다.
박은숙 지도리 이장은 "지난달 20일 우리 섬에 있는 물탱크가 바닥을 드러냈고, 인천 하늘수도 여유롭지 않은 상황이었다"며 "해수담수화 시설도 요원한 마당에 관정을 새로 놓아도 어느 곳에서 물이 나올지 모르는 상황이다. 미리 대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남동부수도사업소 측은 주민들 의견을 당장 반영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수도사업소 관계자는 "관정 용량 자체는 충분하지 않다는 사실은 이미 알고 있다"면서도 "올해 초에 사업 신청을 했다면 내년도에 반영됐을 수는 있지만, 올해 신청 기간이 끝나다보니 어렵다. 예산이 남았거나 내년에 신청한다면 반영할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안지섭 기자 ajs@incheonilbo.com
Copyright © 인천일보 All rights reserved - 무단 전재, 복사,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