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힘드셨죠…” 수해 주민 위로한 ‘사랑의 밥차’

안재영 기자 2025. 9. 2.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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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북구자원봉사센터 신안동서
짜장면 400인분 대접…하반기 시작
IBK기업銀 후원…11월까지 6곳 순회
광주북구자원봉사센터는 2일 신안동에서 올해 하반기 ‘사랑의 밥차’ 운영을 시작했다. 사진은 이날 신안교회에서 봉사자들이 손수 만든 짜장면을 먹고 있는 동 주민들./안재영 기자
“거창한 음식은 아니지만, 여름 내내 수해로 고생하신 주민들에게 작은 위로라도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2일 오전 10시30분께 광주 북구 신안교회 주차장 한 켠에선 식욕을 확 돋우는 고소한 냄새가 풍겼다.

평소에는 날 리가 없는 이 냄새의 진원지는 커다란 솥단지와 화구 등 조리 설비가 갖춰진 광주북구자원봉사센터의 ‘사랑의 밥차’였다.

북구자원봉사센터는 이날부터 올해 하반기 사랑의 밥차 운영을 시작했다.

현재 IBK기업은행과 한국자원봉사센터협회 등의 후원으로 운영되고 있는 사랑의 밥차는 코로나19 창궐 시기 중단됐다가 지난 2023년 재개됐다.

신안동이 하반기 첫 수혜 대상 지역으로 지정된 이유는 올여름 북구 관내 어느 곳보다 ‘괴물 폭우’로 인한 피해가 컸기 때문이다.

이웃 주민의 생명까지 앗아간 지독한 수해와 싸워온 주민들에게 작은 위로라도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사)대창한마음회, 세이프온, 한울채봉사단, 안전모니터빛고을안전체험봉사단 등에서 함께 준비한 음식은 ‘옛날 짜장면’이었다.

맛을 좌우하는 짜장 소스는 전날부터 봉사자들이 직접 춘장과 양파, 돼지고기 등을 볶아 만든 것으로 면과 함께 400인분이 준비됐다.

배식 시작 전까지 꼼꼼히 재료 상태를 점검하던 봉사자들은 오전 11시가 되자 본격적으로 짜장면을 만들었다.

뜨거운 김이 모락모락 나던 면은 찬물에 헹궈진 후 그릇에 담겼고 그 위에 짜장 소스와 오이 고명이 올라가면서 짜장면이 완성됐다.

한 그릇을 만드는 데 30초가 걸리지 않을 정도로 일사불란했던 봉사자들이 배식 역시 한 몸처럼 움직인 덕에 어르신 대부분 오랜 기다림 없이 이웃들과 즐거운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신안교회가 장소를 대관해 실내에서 시원하게 식사를 마친 어르신들은 봉사자들을 향해 “너무 맛있었다”거나 “바나나도 잘 먹겠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홍점순 북구자원봉사센터 소장은 “무더위와 수해로 지친 주민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됐으면 하는 마음”이라며 “올해 남은 사랑의 밥차 일정도 정성껏 준비해 많은 분들이 기분 좋게 식사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북구자원봉사센터는 오는 10일 우산주공 3단지에 이어 ▲9월16일 일곡들샘어린이공원 ▲10월15일 각화주공 ▲10월22일 오치주공1단지 ▲10월29일 양산호수공원 ▲11월5일 두암주공2단지 등 영구임대주택단지를 중심으로 찾아가는 사랑의 밥차를 운영할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는 지난 4월2일을 시작으로 6월25일까지 오치2동, 우산동, 일곡동, 문화동, 두암3동, 양산동 등 6곳에서 총 13회에 걸쳐 운영됐다.

/안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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