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대담] 여객기 참사 유가족 대표 “사조위 ‘이중 잣대’…자료 공개도 안 해”

KBS 지역국 2025. 9. 2.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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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광주] [앵커]

앞서 보셨듯이 제주 항공 여객기 참사의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유가족들은 지금이 진상 규명의 골든타임이라며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하고 있는데요.

이 시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 김유진 대표 모시고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먼저 어려운 걸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대표님 참사가 일어난 지 8개월이 지났는데 유가족들께서 지금 계속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활동 진행하고 계신 걸로 알고 있어요.

어떤 활동들 하고 계십니까?

[답변]

저희는 지금 아직도 2024년 12월 29일에 그날에 바로 멈춰져 있거든요.

그래서 저희들의 아픔을 알리고 또 이 아픔이 저희들의 아픔만은 아니기에 지금 이 순간에도 무안 그리고 광주 그리고 서울 대통령실 앞에서까지 릴레이로 1인 시위들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앵커]

서울은 이제 대통령실 앞에서 진상규명 촉구하고 계실 테고, 무안·광주는 어떤 장소에서 시위를 하고 계신가요?

[답변]

지금 무안 공항에 아직 사고 이후에 떠나지 못하는 그 쉘터, 좁은 쉘터 한 구석에서 이 더운 여름을 나고 계시는 유가족분들이 계세요.

또 전남도경에 가시는 분들도 있고 도청에 가시는 분들도 있고 또 광주시청 앞에 가시는 분들도 있고 계속 동시다발적으로 지금은 슬픔이 분노로 바뀌는 시기인 것 같습니다.

[앵커]

최근에 대표님께서는 국회를 직접 방문하기도 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국회에서는 어떤 이야기들을 좀 나누셨습니까?

[답변]

사실은 국회는 정말 마지막 보루라고 생각해요.

그만큼 저희들의 절박함을 이야기할 수 있는 곳이 국회라서 저희들이 아무리 지금 8개월 넘게 기다리고 있었지만 정작 구속되는, 179분이라는 그 많은 분들이 돌아가셨는데, 정말 책임 어린 사과나 구속되신 분들이 한 분도 안 계시거든요.

그거에 누가 봐도 명확한 잘못들이 있는데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태도에 유가족들은 분노하고 있습니다.

[앵커]

유가족 측에서 꾸준히 제기하고 있는 문제가 진상조사가 신뢰성 있게 진행되느냐 이 부분입니다.

국토부가 사실은 조사 대상인데, 조사를 맡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가 국토부 소속이라는 구조적인 문제가 있어 보이는데 사조위 독립성 문제 다시 한 번 정리해 주실까요?

[답변]

모든 공항공사나 이 모든 시설물들을 관리하는 국토부가, 지금 그 산하에 있는 사조위가 조사하고 있는 셀프 조사 시스템이고.

정말 참사의 원인으로 지목되었던 그 둔덕 관련해서 용역을 수의계약으로 국토부가, 발주자가 심지어 국토부입니다.

수의계약으로 사조위가 조사하고 있고, 또 그런 조사 과정에 대한 보고서나 조사 과정에 대한 이런 자료들을 요청했을 때 하나도 주고 있지 않아요.

그래서 유가족들은 어쩔 수 없는 셀프 조사가 됐음에도 불구하고 정말 투명하게 공개하고 정말 독립적으로 조사를 했다면 저희들이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지만 지금까지 본 사조위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ICAO 규정,국제 규정에도 이중 잣대를 재면서 대면서 자기들 유리한 규정에만 치중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 사조위 조사에 좀 문제가 드러난 사례가 지난 7월에 중간조사 결과 발표할 때였던 것 같습니다.

이때 이제 유족 측에서 크게 반발을 하셨었는데 이 조사 결과에서 가장 납득하기 어려웠던 지점은 어떤 부분이었을까요?

[답변]

지금 조사가 진행 중이고 절대 단정 지으면 안 되고 하나의 그냥 원인 중의 하나로 이야기해야 되는데 그랬음에도 불구하고 조종사가 잘못 끈 것 같다라고 그렇게 단정을 지었거든요.

조종사 말고도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음에도 그렇게 과정이 결론이 나기까지의 조사 증거나 또 조사 과정들을 설명해 달라고 했을 때 전혀 그것들은 공개하지 않고 있어요.

그냥 자기들이 뭐 짜놓은 각본에 의한 그런 것들 결과를 통보하고 그냥 그저 설득하려고 하는 것 밖에 유가족들은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우려하고 계시던 내용들이 7월 조사 결과를 보니 좀 현실이 됐다 이런 생각이 드셨겠어요?

또 다른 쟁점이 이제 핵심 자료가 공개되느냐 이 부분인데 블랙박스 원본 데이터나 관제 교신 기록 이런 자료들이 완전히 공개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한 요구도 하고 계시죠?

[답변]

국제 규정, 국제 규정하면서 사조위가 모든 자료를 공개하지 않고 있어요.

그러나 저희들이 알아본 바로는 뭐 조종사 간의 대화 이런 프라이버시가 있는 것 빼고는 다 공개할 수 있다라고 저희가 알고 있거든요.

그런데 그 사조위에서는 사고 조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공개하지 않고 있는데, 그 지금 저희가 공개해 달라고 하는 원본 데이터들은 절대값입니다.

저희들한테 공개한다고 해서 그게 변하거나 변질될 수 있는 것들이 아니거든요.

그리고 저희들이 유가족으로서 당연히 알아야 될 권리가 있, 알 수 있는 권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조위들은 모든 정보에 대한 접근을 차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 맥락에서 현재 시행 중인 특별법도 개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부분이 보완돼야 한다고 보고 계십니까?

[답변]

다른 특별법들은 그 분명히 진상 규명이라는 단어가 들어 있어요.

근데 저희는 진상 규명이라는 단어가 빠져, 빠져버렸어요.

그 특별법 제정을 통해, 개정을 통해서 저희들이 자료에 대한 접근이나 그리고 유가족들의 조사 참여 권리 그리고 알, 무엇보다도 저희가 다른 게 아닙니다.

저희는 그냥 알고 싶습니다.

저희 가족들을 왜 잃게 됐는지.

그건 저희들의 무리한 요구는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계속 요구하고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대표님 유가족 분들을 대표해서 좀 전하고자 하는 말씀이 있으시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답변]

그동안 국토부와 보잉과 모든 항공사들이 그냥 관행적으로 실시하면서 큰 참사로 이어졌다고 생각하거든요.

저희만의 문제가 아니고 지금도 다른 공항의 6개 공항에 둔덕이 그대로 존치되고 있고요.

저희 참사는 또, 좀 안타깝게도 탄핵과 또 대선이라는 정국 때문에 모든 이슈들이 다 잊혔어요.

그래서 1년도 안 지났는데 모든 국민들의 머릿속에서 이미, 이미 끝난 참사라고 기억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지 않습니다.

지금도 변한 게 하나도 없고 정말 국민들이 다시 이것들을 기억해 주시고 공감해 주셔서 목소리를 내주셔야 국민들의 모든 가족이나 여러분들의 하늘길이 안전할 수 있다.

다시는 저희 가족처럼 이렇게 힘들고 비극적인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런 마음입니다.

[앵커]

그런 목소리를 들어서 국회, 정부 그리고 지역사회 또 우리 사회가 책임 있게 대응을 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까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 협의회 김유진 대표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대표님 말씀 고맙습니다.

KBS 지역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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