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절반이 금고 이자수입 연 1%대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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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지방자치단체가 시중은행에 지방세 등 연 111조원을 맡기고 기준금리에도 못 미치는 평균 1%대의 이자수입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송윤정 나라살림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연구소에서 제시한 이자율이 추정치라는 점은 보고서에서도 밝히고 있다"면서 "지자체 금고 관련 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아 제대로 논의가 이뤄지지 못하는 이러한 상황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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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에도 못 미쳐… 1% 미만 25곳
李대통령 “전수조사해 공개하라” 지시
약정금리 등 미공개… 정부 지표도 부실
“공적 자금이 비효율적으로 운영” 지적

전국 지자체가 1년 동안 금고에 유치했던 평균 잔액은 110조9603억원, 여기서 거둔 이자수입은 1조7978억원으로 ‘금리’라고 볼 수 있는 평잔 대비 이자수입 비율은 1.62%에 그쳤다. 이는 지자체별 재무제표와 지방재정연감을 바탕으로 역산한 추정치로, 2024년 연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에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13일 ‘나라재정 절약 간담회’에서 “금고 선정과 이율을 전수조사해 공개하라”고 지시했다.
지자체 금고를 맡는 금융기관은 행정안전부 예규에 따라 민간전문가, 관계 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금고지정심의위원회’가 예금 금리, 주민 편의성, 협력사업비 등을 기반으로 점수를 매겨 경쟁입찰 방식으로 선정한다. 예규에 따라 총점과 순위는 발표하지만, 구체적인 금리 등은 비공개다.

송윤정 나라살림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연구소에서 제시한 이자율이 추정치라는 점은 보고서에서도 밝히고 있다”면서 “지자체 금고 관련 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아 제대로 논의가 이뤄지지 못하는 이러한 상황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지자체 재정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행안부 산하기관인 지방세연구원에서 이자수입 실적을 평가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유명무실한 수준이다. 올해 1월 발표한 2023회계연도 종합보고서는 세외수입 중 이자수익 비율을 ‘이자수입 확보 노력도’로 두고 “전년(2022년) 대비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세외수입 발굴을 열심히 한 지자체는 분모가 커져 노력도가 낮게 평가될 뿐 아니라, 기준금리가 2022년 1.25%에서 2023년 3.5%로 급등한 점도 고려되지 않았다. 2018년 같은 보고서에선 평잔 대비 이자수입 비율을 계산해 실질적인 금리를 구했던 것과도 상반된다. 지방세연구원 관계자는 “이자수입 확보 노력도는 적절성 등이 지적돼 삭제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대체 지표도 없어 올해 발표할 2024회계연도 보고서에는 2021·2022년에 이어 이자수입을 평가하는 지표가 부재한 것으로 확인됐다.
송 연구원은 “지자체 재정에 대해 굉장히 많은 성과 분석이 이뤄지지만, 정작 실상에 대해 평가하고 싶지 않은 것이 아닌가 의문이 든다”고 꼬집었다.
윤솔 기자 sol.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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