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료 할인에 물가 반짝 둔화...먹거리 불안은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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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경남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휴대전화 요금 일시 인하 영향으로 1%대로 하락했다.
다만, 농축수산물은 1년 2개월 만에 가장 크게 오르는 등 먹거리 물가가 크게 올랐다.
김웅 부총재보는 "8월 소비자물가는 집중호우와 폭염 등으로 농축수산물 가격의 큰 폭 상승에도, 통신 요금 일시 할인으로 오름폭이 전월보다 축소됐다"며 "당분간 2% 내외의 오름세를 지속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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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경남 소비자물가 상승률 1.9%
농축수산물 14개월 만에 최대 폭↑
정부 할인행사·유통구조 개선 추진
한은 다음 달 다시 2%대 상승 전망

8월 경남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휴대전화 요금 일시 인하 영향으로 1%대로 하락했다. 다만, 농축수산물은 1년 2개월 만에 가장 크게 오르는 등 먹거리 물가가 크게 올랐다.
동남지방통계청이 2일 발표한 '8월 경남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경남 소비자물가지수는 116.73(2020년=100)으로 전년 동월 대비 1.9% 상승했다. 상승률은 지난 6월과 7월 각각 2.2%를 기록한 뒤 3개월 만에 1%대로 내려섰다. 전국 평균(1.7%)보다는 0.2%포인트(p) 높았다.
물가 둔화에는 휴대전화료 인하가 결정적인 작용했다. SK텔레콤이 해킹 사태로 대규모 가입자 이탈이 벌어지자 8월 한 달간 2000만 명이 넘는 전체 가입자 통신 요금을 50% 감면한 영향이다. 휴대전화료는 1년 전보다 21.0% 하락했으며, 코로나19로 전 국민 통신비 2만 원을 지원한 2020년 10월(-21.6%) 이후 최대 폭으로 떨어졌다.
휴대전화료를 포함한 공공서비스 요금은 1년 전보다 3.8% 하락하며 전체 물가를 0.43%p 떨어뜨렸다. 공공서비스 하락률은 2020년 10월(-5.3%) 이후 최대 폭이다.
통신요금이 전달과 같았다면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5%였을 것으로 동남지방통계청은 분석했다.
반면 먹거리 물가는 큰 폭으로 뛰었다. 밥상물가를 보여주는 신선식품지수는 1년 전보다 4.3% 올라 지난해 7월(6.1%)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농축수산물은 6.1% 올라 지난해 6월(6.7%) 이후 1년 2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상승했다. 그러면서 전체 물가를 0.53%p 끌어올렸다.
세부적으로는 축산물(8.3%), 수산물(8.0%), 농산물(4.3%) 모두 오름세를 보였다. 축산물은 2022년 6월(10.1%), 수산물은 2023년 3월(8.1%) 이후 최고 상승률이다.
품목별로는 찹쌀(47.0%), 복숭아(28.6%), 돼지고기(14.0%), 고등어(17.7%), 국산쇠고기(8.2%), 쌀(10.4%) 등이 크게 올랐다. 돼지고기는 2022년 6월, 쇠고기는 2021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폭이었다.
가공식품도 전년보다 4.6% 올라 전체 물가보다 두 배 이상 상승했다. 김치(29.2%), 햄·베이컨(11.5%), 빵(6.5%) 등이 주된 요인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곡물은 지난해 생산·재고 감소로 상승했고, 채소는 폭염 등 영향으로 출하량이 줄었다"며 "수산물은 재고 감소, 축산물은 도축 마릿수 감소가 각각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농축수산물 물가 안정을 위해 대규모 할인과 유통구조 개선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축산물 수요가 많은 추석에 대비해 성수품 공급대책과 대규모 할인지원 방안을 이달 중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라며 "유통단계 축소와 유통구조 개선 방안을 연내 마련해 농축산물 수급불안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은행은 소비자물가가 9월 다시 2%대로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김웅 부총재보는 "8월 소비자물가는 집중호우와 폭염 등으로 농축수산물 가격의 큰 폭 상승에도, 통신 요금 일시 할인으로 오름폭이 전월보다 축소됐다"며 "당분간 2% 내외의 오름세를 지속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원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