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연상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장 “과학기술 인재 해외유출 해법, 국가차원 인센티브 제도 필요”
반도체 전주기 SEED 실습교육
수료한 학생 60명중 12명 취업

“과학기술 인재들의 해외 유출이 심각합니다. (이제부터라도) 신경을 많이 써야 합니다.”
김연상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장(이하 융기원)은 현재 서울대학교 화학생물공학부 교수를 겸직 중이다.
관련 분야 최고 석학으로 꼽히는 김 원장은 미래기술을 우리나라가 선도하기 위한 전제조건으로 과학기술 인재들이 국내에서 활발한 연구로 기술발전에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년간 지적되고 있지만 해법이 묘연한 과학기술 인재들의 해외 유출 문제의 해법으로는 제도적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김 원장은 2일 경인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실제로) 서울대 교원들이 많이 빠져나가는 것을 목도하고 있다”며 “졸업생들이 바로 해외로 지원해 나가기도 하고, 국내로 유턴하더라도 (국내 시스템에) 실망하고 다시 해외로 나가기도 한다”는 게 그가 바라본 현실이다.
그러면서 “(이들이)해외에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 안타깝다”며 “결국 기술이 유출되는 것과 같다”고 했다.
이에 대한 진단과 해결책은 인센티브라는 설명이다.
김 원장은 “결국 고급인력에 대한 인센티브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인센티브가 단순히 돈을 의미하는 게 아니다. 제도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국가 차원의 제도가 필요하다”며 “정부에서도 많은 고민을 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융기원도 인재양성에 주력한 프로그램들을 확대하고 있다.
융기원은 대학·대학원 차원의 연구·교육은 물론, 반도체 특성화고를 대상으로 반도체 전주기를 다루는 ‘SEED’ 실습교육도 매 학기 제공 중이다.
김 원장은 “반도체 관련 교육은 전문성이 필요해 일반 수업에서는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반응이 좋았다”며 “해당 프로그램을 수료한 60여명의 학생들 중 12명이 현재 취업에 성공했다”고도 전했다.
지난 4월 취임한 김 원장은 융기원을 지역과 함께하는 ‘지역 혁신 R&D’ 연구기관으로 발전시키겠다는 비전도 공개했다.
미래 모빌리티, 반도체, AI, 환경·재난안전 4대 분야를 경기도 미래먹거리이자 경쟁력이 있는 분야로 꼽았다.
이에 융기원 내 반도체혁신센터, 미래모빌리티센터, AI융합연구센터, 재난안전연구센터를 중심으로 연구 성과의 속도를 높이겠다는 전략도 내세웠다.
김 원장은 “경기도와 함께하는 융기원의 정체성을 살릴 수 있도록, 지역과 융화되고 지속성 있는 고유사업 발굴을 위해서도 노력하겠다”며 “지역과 더욱 친근해질 수 있는 이웃 같은 기관이 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영지 기자 bbangzi@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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