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측근' 서정욱의 평가… "김건희, 尹보다 정치 감각 뛰어나"

오세운 2025. 9. 2.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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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보수 성향 정치평론가 서정욱 변호사가 "윤 전 대통령보다 김건희 여사의 정치적 감각이 뛰어나다"는 견해를 내비쳤다.

재임 시절 윤 전 대통령이 '우클릭' 행보를 보일 때마다 김 여사가 '중도로 가야 한다'고 조언했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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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보 '이슈전파사' 출연해 尹·金 부부 관련 발언
"尹 극우 치우칠 때, 金 '중도로 가야 한다' 조언"
비상계엄 이유엔 "대통령실 특활비 삭감 결정타"
윤석열 전 대통령과 친분이 깊은 것으로 알려진 서정욱 변호사가 2일 한국일보 시사유튜브 '이슈전파사'에 출연해 김건희 여사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한국일보 유튜브 캡처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보수 성향 정치평론가 서정욱 변호사가 "윤 전 대통령보다 김건희 여사의 정치적 감각이 뛰어나다"는 견해를 내비쳤다. 재임 시절 윤 전 대통령이 '우클릭' 행보를 보일 때마다 김 여사가 '중도로 가야 한다'고 조언했다는 이유에서다. 사실이라면 이른바 'V0'(김 여사의 위세를 풍자하는 표현)'의 얘기가 'V1'(윤 전 대통령)에게 전혀 통하지 않은 셈이지만, 최근 특별검사팀 수사로 김 여사의 온갖 국정 개입과 전횡이 드러나고 있는 터라 설득력이 있을지는 미지수다.


"김건희 통화 상대, 좌파 인물 많다"

서 변호사는 2일 한국일보 시사유튜브 '이슈전파사'에 출연해 '오랜 기간 김 여사를 봤을 텐데 어떤 사람인가'라는 진행자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이 보수, 극우 쪽으로 갈 때마다 김 여사는 '중도로 가야 된다' '우로 가면 안 된다'고 말해 왔다"며 "김 여사의 통화 녹음 등을 들어 보면, 통화 상대가 좌파 쪽 인물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여사가 현실을 인식하는 수준이나 정치 감각이 (윤 전 대통령보다) 상당히 뛰어나다"고 주장했다.

윤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 이유를 묻자 서 변호사는 "포괄적으로 듣기로는 '대통령실 예산 삭감'이 가장 크다"고 답변했다. 지난해 11월 21일 더불어민주당이 "잘못된 나라살림 정상화를 위한 특단의 조치"라며 2025년도 예산안 편성 때 대통령실 특수활동비 82억 원을 전액 삭감한 일을 언급한 것이다. 서 변호사는 "(민주당이) 대통령실 예산을 0원으로 만들었다. 이는 '대통령 하지 마라' '대통령은 내려오라'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한 뒤, "돈이 없으면 일을 못 한다. (윤 전 대통령이) 가장 흥분한 포인트는 예산"이라고 짚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윤 전 대통령 취임 직후인 2022년 5월 2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대통령 집무실에서 찍은 기념사진이다. 뉴시스

"윤석열, 이창수 탄핵소추에 격노"

'민주당의 검사 10명 줄탄핵 시도'가 직접적 영향을 줬다는 진단도 내렸다. 특히 서 변호사는 불법 계엄 선포 전날인 작년 12월 2일 이창수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에 대한 민주당의 탄핵소추안 발의를 꼽았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이 이창수 전 지검장을 아꼈다. 그런데 이 전 지검장이 탄핵(소추안 발의)되자 극도로 분노했다"고 말했다. 이 전 지검장은 윤 전 대통령의 검찰총장 시절 대검 대변인을 지낸 인물로,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파면' 선고 이후인 5월 말 사의를 표명했고 지금은 검찰을 떠난 상태다.

다만 '계엄 선포 배경'에 대한 서 변호사의 이러한 분석이 사실에 얼마나 부합할지는 의문이다. 윤 전 대통령이 꽤 오랫동안 계엄을 준비해 온 뚜렷한 정황들이 이미 여럿 드러난 상태이기 때문이다.


"김건희, 尹에 영치금 50만 원 보냈는데…"

서 변호사는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윤 전 대통령의 영치금과 관련한 언급도 했다. 지난 7월 10일 직권남용 등 혐의로 재구속된 윤 전 대통령의 영치금 계좌에는 3억1,000여만 원이 입금됐는데, '영치금을 보냈느냐'는 진행자 질문에 그는 "나야 방송에서 지지하고 응원하니까. (굳이) 안 보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김건희씨도 50만 원 보냈는데 내가 보낼 이유가 있겠나. (내가 영치금 안 보내도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재산 또는 기존 영치금이) 워낙 많으니까"라고 부연했다.

김 여사는 윤 전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에 의해 체포돼 처음 수감된 지 이틀 후인 1월 17일 영치금 50만 원을 송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대통령의 2차 구속 이후 김 여사가 영치금을 보냈는지, 또 지난달 12일 구속된 김 여사의 영치금 계좌에는 얼마가 입금됐는지 등은 파악되지 않았다.

오세운 기자 cloud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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