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러일전쟁 유적지 발굴과 관광 상품화- 전형기(경남거제 경제정책 연구회 부장)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거제도는 해금강·외도·매미성 등의 풍부한 관광자원과 함께 접근성이 좋다.
부산 창원 김해 등의 근거리 내국인 관광객들이 잠시 머물다가는 거제로 인해 관광지 주변의 카페는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발상의 전환으로 거제 러일전쟁 유적지 발굴과 관광 상품화로 일본인 관광객 유치가 그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끝으로 부산 가덕도에도 러일전쟁 유적지가 온전히 보존되어 있으나, 가덕도 신공항이 건설되면 앞으로 거제도 유적의 학술적, 경제적 가치는 증가할 것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거제도는 해금강·외도·매미성 등의 풍부한 관광자원과 함께 접근성이 좋다. 부산 창원 김해 등의 근거리 내국인 관광객들이 잠시 머물다가는 거제로 인해 관광지 주변의 카페는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거제지역의 숙박업소와 음식점 등 실질적인 거제경제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발상의 전환으로 거제 러일전쟁 유적지 발굴과 관광 상품화로 일본인 관광객 유치가 그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거제도는 진해만과 가덕도로 연결되는 남해안의 전략적 요충지로 인하여 일제시대에 일본 해군기지로 결정되었다. 거제 지심도에는 일본의 포 진지와 탄약고, 관측소, 병사 숙소, 중대장 관사, 전등소(발전소), 헌병 분주소 등 일제강점기 군사시설이 그대로 남아있다. 포 진지 사이에는 당시 만들었던 탄약고 방공호가 있어 전시실로 쓰인다. 지심도 선착장에서 정상부로 올라가는 길 초입에 있는 ‘동백하우스’는 일본군 장교 사택으로 쓰인 곳이다. 원형이 가장 잘 보존된 건축물 가운데 하나다. 또한 일본은 거제 송진포에 해군기지를 건설하여 러일전쟁의 승리의 발판을 마련하였다. 1931년 일본 도고 제독이 친필로 승전을 찬양한 시를 새긴 송진포 러일전쟁 기념비가 제작되었다. 이밖에 거제시 가조도 앞바다에 있는 취도에는 일본이 러시아 발트함대와의 전투에서 승리한 뒤 1935년 세운 일본 연합함대 총사령관 도고 헤이하치로의 업적을 기리는 높이 4.17m의 포탑기념비가 있다.
미국령 사이판은 과거 일본 땅이었고 일본인들이 많이 살고 있음에도, 일본 본토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고 있다. 해양 스포츠 등의 즐길거리가 많고 추가로 일본인들의 전쟁 유적지 만세 절벽과 자살 절벽이 있다. 태평양전쟁이 끝나 가던 1944년 6월 15일 미국 해병대는 일본 본토 공습을 위한 북마리아나 제도 장악의 일환으로 3주 동안의 전투를 벌여 사이판섬을 점령하고 비행장을 건설했다. 이 사이판 전투가 벌어지는 동안 일본군들은 대부분 반자이 돌격 같은 방식으로 자살을 택하였다. 이후 사이판 관광청은 ‘반자이 절벽’이라 불리는 절벽을 국제적인 관광 상품화하고 있다.
일본 관련 관광 상품화에는 분명 반대 주장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일제 탄압의 상징인 서대문형무소를 운영 중이고 천안에는 독립기념관을 만들어 일제의 만행과 나라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교육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치욕적인 역사라 할지라도 후세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우고 국가 안보의식을 고취하는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일본 노년층은 러일전쟁에 대한 향수로 방문할 것이다. 그러나 일본 젊은이들의 거제도 관광을 위해서는 쇼핑 등 복합적인 관광 상품의 다양함이 필요하다. 거제도만의 특화된 것을 보여줄 수 있는 먹거리도 필요하다. 근대사의 러일전쟁 해군과 현대사의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조선산업을 관광 패키지로 활용하는 방안도 좋을 것 같다. 끝으로 부산 가덕도에도 러일전쟁 유적지가 온전히 보존되어 있으나, 가덕도 신공항이 건설되면 앞으로 거제도 유적의 학술적, 경제적 가치는 증가할 것이다.
전형기(경남거제 경제정책 연구회 부장)
Copyright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