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29개 지자체 금고 이자율 ‘극과 극 ’
북구 5.07% ‘최고’…보성 1.45% ‘최저’
남구·영광·신안 4%대…동구·영암 1% 대
완도·무안군은 기준금리 2.5%도 못미쳐
"공적자산 운영 소홀…재정 건전성 높여야"

광주와 전남 지역 지자체 간 금고 운용 능력에 따라 이자 수입 격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 북구와 남구가 전국 최상위권의 수익률을 기록한 반면, 일부 지자체는 기준금리에도 못 미치는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국 243개 지자체의 평균 금고 이자율은 2.87%로 집계됐다. 이는 당시 기준금리인 2.5%를 상회하는 수치지만, 전체의 32.5%인 79개 지자체는 여전히 기준금리보다 낮은 이자를 받고 있었다.
특히 광주 북구와 남구의 자금 운용 능력이 돋보였다. 광주 북구는 5.07%의 이자율을 기록해 전국 지자체 중 3위에 올랐으며, 광주·전남 지역 29개 시·군·구 중에서는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광주 남구 또한 4.87%로 전국 5위에 이름을 올리며 공적 자산을 적극적으로 운용하고 있음을 입증했다. 전남권에서는 영광군(4.81%)과 신안군(4.13%)이 4%대 높은 금리를 적용받아 우수한 운용 실적을 보였다.
반면 일부 지자체는 시중 금리 흐름을 타지 못하고 1%대 낮은 이자에 머물렀다. 전남 보성군이 1.45%로 지역 내 가장 낮은 수익률을 보였으며, 영암군(1.60%)과 광주 동구(1.89%) 역시 1%대 금리에 그쳤다. 무안군(2.16%)과 완도군(2.39%) 등도 기준금리 문턱을 넘지 못했다.
광역단체 간에도 차이가 뚜렷했다. 전남도 본청은 3.36%로 중상위권에 자리했으나, 광주시 본청은 2.68%에 그쳐 전국 평균(2.87%)을 밑돌았다.
이 같은 격차는 지자체의 자금 관리 전략에서 갈렸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광주 북구는 " 2022년부터 단기 목돈 운용에 유리한 기업MMDA를 전략적으로 활용하고 정기예금을 기간별로 세분화해 관리한 것이 주효했다 "고 설명했다. 반면 하위권인 보성군은 " 예치 기간을 짧게 설정하다 보니 이율이 낮아졌다 "며 " 기금과 특별회계를 합산하면 실제 수익률은 2.46% 수준 "이라고 해명했다.
한병도 의원은 " 지자체 금고는 단순한 현금 창고가 아니라 세금을 굴리는 공적 자산 운용 창구 "라며 " 현재 비공개로 운영되는 금고 이자율을 전면 공개해 운영의 투명성과 지방재정의 건전성을 높여야 한다 "고 강조했다.
/박재일·임소연 기자 lsy@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