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리포트] '적대적 두 국가'라는 북한…30년 전엔 "조선은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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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리'가 들어갔던 애국가 가사를 바꾸고, 기상 예보에서는 한반도 남쪽을 아예 지워버렸습니다.
북한은 2023년 말 남북관계가 더는 동족 관계가 아니라고 선언한 이후 이른바 '적대적 2 국가론'을 펼치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 (2023년 12월 31일 보도) : 북남관계는 더 이상 동족관계, 동질 관계가 아닌 적대적인 두 국가 관계, 전쟁 중에 있는 두 교전국 관계로 완전히 고착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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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리'가 들어갔던 애국가 가사를 바꾸고, 기상 예보에서는 한반도 남쪽을 아예 지워버렸습니다.
북한은 2023년 말 남북관계가 더는 동족 관계가 아니라고 선언한 이후 이른바 '적대적 2 국가론'을 펼치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 (2023년 12월 31일 보도) : 북남관계는 더 이상 동족관계, 동질 관계가 아닌 적대적인 두 국가 관계, 전쟁 중에 있는 두 교전국 관계로 완전히 고착되었습니다.]
통일부가 오늘 공개한 1990년 9월부터 2년 분량의 남북 고위급 회담 기록을 보면, 당시 북한 고위 당국자의 발언은 지금과는 180도 달랐습니다.
[여기 좀 봐주세요! 여기요.]
1991년 10월 24일 평양에서 열린 제4차 고위급회담. 기본 합의서 제목을 '대한민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간의 화해와 불가침, 교류협력 합의서'로 하자고 우리 측이 제안하자, 북한은 국호를 쓰는 것에 격렬한 거부 반응을 보였습니다.
북한 대표단장인 연형묵 정무원 총리는 '남한 측이 남북 관계를 국가 간의 관계로 정식화하는 데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며 겨레의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거라고 맹비난했습니다.
[연형묵/북한 정무원 총리 (1990년 9월) : 통일에 대한 열망이 뜨거워지고 있는 것입니다. 조국을 자주적으로 평화적으로 통일하기 위하여 모든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유엔 가입 문제에 대해서도 북한은 남북이 두 개의 국가로 가입해선 안 된다며 단일 의석 가입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남북 대화가 진통을 겪는 와중에도 먹거리 대화는 경직된 분위기를 누그러뜨리는 데 한몫을 했습니다.
북한은 평양 회담 기간 개고기, 즉 단고기를 민족 전통식으로 내놨고, 송한호 통일부 차관은 실무접촉 과정에서, '북한에 다녀온 사람들이 한결같이 단고기를 찬양했다'고 말한 것으로 기록돼 있습니다.
'평양냉면은 역시나 맛이 달랐다'는 우리 측 강영훈 총리의 말에 연형묵 북한 총리는 '그래서 남측 손님들이 냉면을 서너 그릇씩 먹는 경우가 많다'며 맞장구를 치기도 했습니다.
(취재 : 김아영, 영상편집 : 김종태,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김아영 기자 nin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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