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너희 짓이지?”...EU수장 탄 항공기 GPS 교란, 종이지도 보고 착륙

김제관 기자(reteq@mk.co.kr) 2025. 9. 2.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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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탄 항공기가 위성항법시스템(GPS) 신호 교란을 당해 1시간 동안 선회한 끝에 종이 지도에 의존해 착륙했다.

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아리아나 포데스타 EU 집행위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전날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이 탄 항공기가 불가리아 상공에서 GPS 내비게이션 교란의 표적이 됐으나 불가리아 플로브디프 공항에 무사히 착륙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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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리아 상공서 1시간 선회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AP = 연합뉴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탄 항공기가 위성항법시스템(GPS) 신호 교란을 당해 1시간 동안 선회한 끝에 종이 지도에 의존해 착륙했다. EU 집행위원회는 러시아의 노골적인 전파 방해가 원인이라고 의심했다.

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아리아나 포데스타 EU 집행위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전날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이 탄 항공기가 불가리아 상공에서 GPS 내비게이션 교란의 표적이 됐으나 불가리아 플로브디프 공항에 무사히 착륙했다고 밝혔다.

상황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항공기가 공항 상공을 1시간 동안 선회했으며, 조종사들이 종이 지도를 이용해 비행기를 착륙시켰다고 전했다.

리투아니아-벨라루스 국경 도착한 EU 집행위원장 [AP = 연합뉴스]
포데스타 부대변인은 “불가리아 당국으로부터 그들은 러시아의 노골적인 간섭 때문에 사건이 발생했다고 의심한다는 정보를 받았다”며 “이 사건은 우크라이나의 방위력을 강화하고 EU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늘리겠다는 우리의 확고한 의지를 더욱 강화할 뿐”이라고 말했다.

러시아가 2022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러시아 인근 영공과 영해에서 항공기와 선박이 GPS 신호 교란 피해를 보는 일은 흔해졌다. 동유럽 13개국은 올해 초 EU에 서한을 보내 민간 항공기와 선박 등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러시아의 GPS 교란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그러나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러시아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러시아 당국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사건은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이 지난달 3일부터 러시아·벨라루스와 국경을 맞댄 동유럽 7개 회원국을 4일간 방문하는 일정 중 발생했다. 그는 전날 폴란드 동부 국경 철책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변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그는 포식자이며 강력한 억지력을 통해서만 견제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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