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본사 찾아가고 HD현대重 합병에도 '반기'…곳곳서 노란봉투법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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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2일부터 5일까지 나흘간 부분파업을 벌인다.
HD현대가 미국과의 조선업 협력을 위한 'MASGA'(마스가·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와 사업 효율화를 위해 최근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 합병을 발표한 가운데 노조가 반발하고 있어 한미 조선업 협력에 차질이 빚어질 우려도 제기된다.
2일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측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이날 오후 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전 조합원 4시간 부분 파업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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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2일부터 5일까지 나흘간 부분파업을 벌인다.
HD현대가 미국과의 조선업 협력을 위한 'MASGA'(마스가·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와 사업 효율화를 위해 최근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 합병을 발표한 가운데 노조가 반발하고 있어 한미 조선업 협력에 차질이 빚어질 우려도 제기된다.
2일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측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이날 오후 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전 조합원 4시간 부분 파업에 돌입했다.
이어 3일에도 4시간 부분 파업을 벌이고, HD현대 그룹 조선 3사(HD현대중공업, HD현대미포, HD현대삼호) 노조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파업 결의대회를 연다.
4일과 5일에는 각각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7시간씩 파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5월 20일 2025년 임금 및 단체협상 상견례를 시작으로 지난 8월 28일까지 모두 20차례 본교섭을 벌였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이 과정에서 5차례 부분 파업을 벌였다.
앞서 노사는 기본급 13만 3000원 인상과 격려금 520만원 지급 등을 담은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으나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됐다.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기본급 14만 1300원 인상 △정년 연장 △성과급 산출기준 변경 등을 요구하고 있다.
여기에 HD현대가 최근 발표한 HD현대중공업·HD현대미포 합병 추진과 관련해서도 노조는 세부 자료와 고용 보장 방안 제시를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공동 성명을 통해 "합병은 승계 작업의 일환"이라며 "합병 이후 고용 안정이 반드시 보장돼야 하고, 합병 구조가 공공 이익에 부합하는지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선업계에서 기업 합병 등 경영 판단에 대해 노조가 파업을 예고한 것 역시 전례를 찾기 힘든 일이다. 노조의 쟁의행위 범위를 임금·근로조건에서 구조조정과 사업 통폐합 등으로 확대한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7월 24일 노란봉투법 통과 이후 산업계 전반에서 노조들의 투쟁 강도가 거세지는 모습이다.
법이 통과된 날에는 현대제철 하청업체 근로자로 구성된 금속노조 충남지부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가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진짜 사장 현대제철은 비정규직과 교섭하라"며 직접 고용을 요구했다.
민주노총 전국건설노조 수원 남부지부는 오는 20일까지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앞에서 시위를 열겠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들은 SK에코플랜트가 짓고 있는 경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현장에서 민주노총 소속 노조원의 추가 고용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공정이 줄어드는 단계에서 SK에코플랜트가 이런 요구에 난색을 표하자 그룹을 상대로 시위에 나선 것이다.
외국계 기업들의 한국 사업 축소 및 철수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국GM 노조는 회사의 자산 매각 추진에 반대하며 3일까지 특근을 거부하고 하루 4시간 부분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최근 헥터 비자레알 한국GM 사장이 노란봉투법 현실화로 GM본사가 한국GM을 재평가할 수 있다고 우려한 것이 알려지면서 한국GM 철수설도 다시 불거지고 있다.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과 주한유럽상공회의소(ECCK) 등 해외투자기업 단체들이 "노란봉투법이 통과되면 국내에 투자한 해외 기업들이 철수할 수 있다"는 내용의 목소리를 낸 바 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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