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증시 전망]정기국회 ‘세제 개편 불확실성 해소’ 주목

김경준 2025. 9. 2.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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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준 유진투자증권 광주 WM센터 차장
한 주간(8월27일-9월2일) 국내 증시는 코스피는 0.5%, 코스닥은 1.5% 가량 하락했다. 해당 기간 외국인은 코스피 7천100억원, 코스닥 2천800억원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가장 하락폭이 컸던 1일은 중국 알리바바가 자체 AI 반도체 개발을 통해 중국의 탈엔비디아가 가속화된다는 이야기가 나오며 반도체를 중심으로 시장이 급락했다. 미국발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와 관망세가 교차하는 가운데, 외국인들은 코스피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포스코퓨처엠, LG화학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중심으로 매물을 쏟아냈다. 코스닥에서는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등 2차 전지 관련주 중심으로 매도 우위를 보였다. 지수선물에서는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으며 혼조 양상이었다.

이번 주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증시 이슈는 5일에 발표되는 미국 8월 비농업 고용 보고서와 9월1일부터 시작된 정기국회다. 9월18일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가장 중요한 지표로 고용이 꼽히고 있는데 이번 고용 보고서는 지표 개선 기대감보다는 지표 둔화가 어느 정도로 되냐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예상치 정도의 둔화라면 금리 인하를 경기 부양으로 해석하겠지만 고용지표 악화가 예상보다 심하다면 금리 인하는 경기 침체의 신호탄이 될 것이다.

증권가는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첫 정기국회를 통해 그간 코스피 지수 상승을 발목 잡았던 세제 개편 불확실성이 해소될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자사주 의무 소각을 담은 3차 상법 개정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대주주 주식 양도세 기준을 10억원으로 설정하는 세법 개정안을 재고 중인 정부가 기존 50억원으로 되돌린다면 코스닥을 중심으로 지수 상승세는 다시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9월은 역사적으로 한국, 미국 모두 증시 수익률이 가장 부진한 달 중 하나로 꼽힌다. 이를 두고 9월 효과라는 용어가 있을 정도로 계절적 약세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경향을 보인다. 코스피가 산출된 1980년 이후 9월 평균 수익률은 0.7%로 8월에 이어 두 번째로 부진한 달이고, 미국 S&P 500 지수도 9월 평균 수익률이 0.7%로 월별 평균 수익률이 유일하게 마이너스인 달이다. 약세의 원인으로는 미국은 회계연도가 9월 마감이기 때문에 이를 앞두고 수익을 확정하려는 기관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매물 출회와 여름휴가 시즌을 마치고 돌아온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재점검 및 매도 물량, 3분기 실적시즌을 앞두고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관망세가 짙어지는 경향을 꼽을 수 있다. 하지만 이후 10월부터는 연말 산타 랠리의 기대감이 커지며 코스피는 월평균 +0.2%, S&P 500은 월평균 +0.8%의 수익률을 기록한 만큼 장기 투자자라면 9월 시장 하락에 크게 휘둘릴 필요는 없다.

9월1일 발표된 8월 수출 데이터를 살펴보면, 한국은 전년대비 +1.3% 수출 증가를 기록하며 3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들어 수출액 증가율이 늘어난 업종은 바이오헬스(11%), 조선(10.2%), 반도체(5.8%), 정보통신기기(5.4%)로 실제 최근 국내 증시에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는 업종들임을 볼 수 있는데,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7월9일까지 부과가 유예된 한국에 대한 미국의 15% 상호 관세 영향은 아직 미반영된 수치라고 한다. 이에 따라 하반기 수출 실적은 다소 부진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고 그렇다면 내수보다 수출이 중요한 우리나라의 하반기 큰 틀에서 투자전략은 업종별 순환매 시장 속 지수 박스권 하단선 분할매수가 유효해 보인다. 경제성장에 대한 큰 기대가 힘든 현재 상황에서 박스피를 뚫는 강한 상승을 하려면 이재명 정부가 출범 초기 5-7월에 시장에 기대감을 불어 넣어줬듯이 대주주 양도세 기준 완화와 좀 더 시장 친화적인 상법 개정안 등 정책적인 기반이 선행돼야 할 것이다. 9월 정기국회에 귀추가 주목되는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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