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시정 특집] 강화·옹진·동구, 머무르고 싶은 곳으로

이순민 기자 2025. 9. 2.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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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지방소멸 대응' 특화 사업]

강화·옹진 '인구감소' 분류…동구는 '관심지역'에
시, 지방소멸대응기금 기반 사업…인구 유입 도모

동구 만석·화수 해안산책로 연계 건축물 조성 중
11월 준공…해양 역사 전시관·전망 시설 등 마련

옹진, 내달부터 '임대형 청년 스마트팜' 운영 예정
자월도 자연환경 활용 '천문과학 체험' 랜드마크화
덕적·자월에서 연말까지 노후 주택 보수비용 지원

강화, 오는 11월 전국 유소년 축구대회 개최 눈길
▲ 지방소멸 대응 일환으로 지난 6월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에서 인천시가 '강화·옹진 6차산업 경쟁력 강화 지원 사업' 홍보에 나서고 있다./사진제공=인천시

세계 최저 수준 출생률과 빠른 고령화로 인해 국내 일부 지역은 소멸 위기에 처해 있다. 특히 농어촌 인구 고령화가 가속화하면서 지역 산업 기반은 위축되고, 의료·교육·일자리 등 생활 여건마저 뒤처지는 악순환이 나타난다.

인천에서도 섬 지역과 원도심에서 인구 감소가 진행되고 있다. 옹진군은 고령화율이 전국 최고 수준이고, 강화군에서도 청년층 외부 유출이 심각하다. 동구 역시 노후 주거 환경과 산업 구조로 인한 문제를 겪고 있다.

인구 감소에 직면한 현실에서 '지방소멸대응기금' 투자를 발판 삼아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려는 인천시 맞춤형 특화 사업이 올 하반기 준공과 운영을 앞두면서 성과가 가시화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인구 감소 지역에서 추진한 문화·관광·농업 분야 사업들과 주거 환경 개선이 '머무르고 싶은 인천, 돌아오고 싶은 인천'을 만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구 감소' 동구에 랜드마크 조성

2일 시 자료를 보면 지방소멸대응기금을 활용한 10개 사업을 바탕으로 인구가 감소하는 지역에 집중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기금 46억원을 포함해 총 사업비 272억원 규모다.

지방소멸기금은 정부가 2022년 도입했다.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고시된 89개 지자체와 '관심지역'에 해당하는 18개 지자체에 기금이 배분된다. 인천에선 강화군·옹진군이 인구감소지역에 포함됐고, 동구는 관심지역으로 분류된다.
▲ 지방소멸대응기금을 투입해 오는 11월 준공·운영 예정인 인천 동구 만석·화수 해안 산책로 복합 건축물 조감도. /사진제공=인천시

당장 올 하반기 준공이 임박한 사업으로는 동구 만석·화수 해안 산책로와 연계한 복합 건축물 조성이 꼽힌다. 2249㎡ 면적의 국방부 유휴 부지에 133억원을 들여 지상 3층 복합 건축물이 지어지고 있다. 1층은 주차장과 카페, 2층에는 해양 역사 전시관, 3층에는 해상 전망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지방소멸기금 32억원을 활용한 만석·화수 해안 복합 건축물은 오는 11월 준공된다. 해양 역사 전시관과 전망 시설 등이 운영되면 해안 산책로를 찾는 방문객 편의성이 높아지고, 볼거리도 제공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 만석·화수 해안 복합 건축물이 동구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면 원도심 활력 회복과 도시 브랜드 제고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 지방소멸 대응 특화 사업으로 인천 옹진군 영흥면에 들어서는 청년 스마트팜 조감도. /사진제공=인천시

▲첨단 농업과 과학 체험 시설도 투자

옹진군에 조성되는 임대형 청년 스마트팜은 고령화한 농업 구조를 혁신하고, 청년층 정착 기반을 마련하는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총 31억3500만원이 투입된 스마트팜은 옹진군 영흥면 내리 군유지 1만9507㎡ 면적 부지에서 지난 4월 착공했다. 청년 임대형 스마트팜 3개 동에 더해 교육·실습 스마트팜 1개 동이 들어선다. 이들 스마트팜에는 정보통신기술(ICT) 등 첨단 농업 기반 시설이 적용된다.

옹진군은 지난해 공모 절차를 거쳐 스마트팜 사업에 참여할 청년 농업인들을 선발했다. 1동당 1248㎡ 규모인 스마트팜을 임대하고, 운영비 등을 지원해 '청년 유입'과 '농업 경쟁력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계획이다. 스마트팜은 이달 준공되고, 내달부터 운영될 예정이다.

옹진군 자월도에선 지방소멸대응기금 37억원을 포함해 총 55억원을 들여 천문과학 체험관이 지어지고 있다. 천문과학 체험관은 자월도 자연환경을 활용해 과학·관광 복합형 랜드마크를 만드는 프로젝트다.

천문대와 천체 투영관, 과학 체험 전시관 등이 들어서는 천문과학 체험관은 지난해 8월 착공한 지 1년여 만인 내달 준공을 앞두고 있다. 진입로 등 기반 공사는 국토교통부가 지정한 '드론 특별 자유화 구역' 사업과 연계해 시행됐다.

천문과학 체험관은 행정안전부 '제4차 섬 종합 발전 계획'에 반영된 '달빛바람 천문공원' 조성 사업과 함께 관광 자원으로 기대를 모은다. 시 관계자는 "자월도를 과학 문화와 체류형 관광지로 조성하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지방소멸대응기금 37억원 등 총 55억원을 들여 인천 옹진군 자월도에서 내달 준공 예정인 천문과학 체험관 안내도. /사진제공=인천시

▲중소기업·주거 환경 개선 '다양화'

지방소멸대응기금을 활용한 인천형 특화 사업은 오는 11월 강화군에서 개최되는 전국 유소년 축구대회, 섬 관광 정보를 통합 제공하는 '인천 섬 포털' 구축 등으로 다양화하고 있다. 올해 강화군과 옹진군에선 농산물 생산부터 가공·체험·관광까지 연계한 융복합 모델로 떠오르는 6차산업의 경쟁력 강화가 지방소멸대응기금으로 뒷받침된다.

지난해 동구에선 중소기업 시설 보수를 지원하는 '소규모 기업 환경 개선 사업'도 진행됐다. 옹진군 덕적면·자월면에선 연말까지 20년 넘은 노후 주택 보수 비용을 지원하는 주거 환경 개선이 이어진다.

시는 지방소멸 대응 프로젝트로 청년층 정착과 귀농·귀촌 유도, 관광·문화 인프라 확충을 통한 외부 인구 유입 등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업 환경 개선으로 일자리가 창출되고, 주민 만족도 역시 높아질 전망이다.

김수진 시 인구전략기획과장은 "지방소멸대응기금은 단순한 재정 지원이 아니라 미래를 준비하는 전략적 투자"라며 "해양·과학·농업을 중심으로 다양한 특화 사업 추진을 통해 인천을 지속가능한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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