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 빚어진 무대예술,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서 나란히 수상 쾌거

최명진 기자 2025. 9. 2.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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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C재단 ‘시간을 칠하는 사람’
크리에이티브아트 ‘업사이클 뮤직’
아시안 아트 어워즈서 국제적 주목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ACC)의 대표 유통 작품 ‘시간을 칠하는 사람’ 공연 모습.
업사이클 악기를 제작·연주하는 크리에이티브아트 단체사진.

광주의 두 예술단체가 세계 최대 공연예술 축제인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나란히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ACC재단)의 대표 유통 작품인 연극 ‘시간을 칠하는 사람’이 아시안 아트 어워즈 2025에서 ‘우수 프로덕션상’을, 광주문화재단 문화예술교류지원사업을 통해 선정된 전문예술단체 크리에이티브아트가 같은 대회에서 ‘스페셜상’을 각각 수상했다.

연극 ‘시간을 칠하는 사람’은 5·18 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전남도청과 그 건물에 얽힌 한 가족의 이야기를 풀어낸 작품이다. 지난 7월31일부터 8월24일까지 에든버러 현지에서 24회 장기 공연을 이어가며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2019년 초연 당시 ‘시간’과 ‘기억’을 회화적으로 표현하고 ‘움직이는 객석’을 도입해 화제를 모았으며, 이후 야외극장형과 소극장형, 프로시니엄형 등 다양한 공간에 최적화된 형태로 전국에 유통되며 몰입을 이끌어냈다. 이번 영국 공연 역시 해외 페스티벌용으로 재제작하는 등 차별화된 유통 전략을 통해 관객층을 확보했다.

해당 공연은 종이와 사과만으로 흥미로운 장면을 만들어내는 연출, 역사적 배경 속 개인 서사를 담아낸 서정성이 주목받으며 우수 프로덕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함께 수상한 크리에이티브아트는 업사이클 악기를 제작·연주하며 기후위기와 환경 문제를 예술적으로 풀어내는 단체다. 이번 페스티벌에서 선보인 창작무대 ‘업사이클 뮤직’은 버려진 분무기를 개조한 ‘유니크첼로’, 생활 플라스틱을 활용한 현악기 등으로 구성돼 예술성과 환경 메시지를 동시에 인정받았다.

크리에이티브아트는 2023년 광주프린지페스티벌에서 선보인 동일한 공연 ‘잃어버린 동물의 사육제’를 에든버러 무대에서 다시 선보이며, 지역에서 쌓은 경험을 국제 무대에 펼쳐내며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무대에는 대표 이승규를 비롯해 유니크첼로콰르텟(박효은·정아름·조온유), 플라스틱콰르텟(황난아·김용상·양윤서·김도영), 영상·음향감독 임성엽이 함께했다.

이번 두 단체의 수상은 예술성과 사회적 메시지를 동시에 담은 창작공연이 세계적 축제에서 인정받은 성과로, 광주 문화예술의 위상을 국제무대에 각인시키는 계기로 평가된다.

광주문화재단 노희용 대표이사는 “지역 예술단체가 국제무대에서 성과를 거둔 것은 큰 의미”라며 “앞으로도 세계 속에서 광주 문화예술이 활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명규 ACC재단 사장은 “이번 수상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창·제작 공연의 세계적 경쟁력을 입증하는 쾌거”라며 “앞으로도 우수한 콘텐츠가 세계 무대에 지속적으로 소개될 수 있도록 국제 유통을 더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최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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