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노동자의 투사? 당사자들은 "노조 탄압, 억만장자 편"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노동절을 맞아 백악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노동 분야 치적을 홍보하며 그를 "노동자를 위해 싸우는 투사(champion)"라 표현했다.
백악관은 1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올린 자료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노동자들의 투사이며 트럼프 행정부는 미 노동자를 최우선순위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취임 뒤 50만 개의 새 일자리가 만들어졌고 미국에서 태어난 미국인들의 고용이 240만 명 넘게 늘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국 900여 도시서 부자 정권 비판 시위

미국 노동절을 맞아 백악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노동 분야 치적을 홍보하며 그를 “노동자를 위해 싸우는 투사(champion)”라 표현했다. 그러나 당사자들 사이에선 “노동조합 활동을 억압한다”거나 “부자와 기업의 이익을 대변할 뿐”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백악관은 1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올린 자료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노동자들의 투사이며 트럼프 행정부는 미 노동자를 최우선순위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민간 부문 고용 창출 △무역·투자 활성화 △실질 임금 증가 등을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성과로 소개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취임 뒤 50만 개의 새 일자리가 만들어졌고 미국에서 태어난 미국인들의 고용이 240만 명 넘게 늘었다. 또 ‘미국우선주의’ 통상 정책 덕에 미국에 8조 달러(약 1경1,158조 원) 이상의 신규 투자가 유입됐다.
백악관은 아울러 생산직 노동자 임금이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7개월간 전년 대비 1.4% 상승했으며 물가 상승률은 1.9%의 안정된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연간 소득 1만5,000달러(약 2,100만 원)와 8만 달러(약 1억1,200만 원) 사이 구간에는 평균 15%의 세금 감면 혜택을 주고, 팁 및 초과 근무 수당에 과세하지 않아 대상자들이 연간 1,500달러(약 210만 원)의 감세 효과를 누리게 됐다는 게 백악관 설명이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다른 목소리가 들린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올 3월 연방 공무원 노조의 단체교섭권을 박탈하는 행정명령에 서명, 8월 기준 44만5,000명이 넘는 연방정부 직원이 노조의 보호를 받지 못하게 됐다고 이날 보도했다. 미국 최대 노조 연맹 미국노총(AFL-CIO)의 정치 국장을 지낸 마이크 포드호저는 “이는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 노조 탄압”이라며 “이렇게 많은 사람이 노조를 잃은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날 미국 전역 900여 개 도시에서는 노동계·시민단체 연합 조직인 ‘메이 데이 스트롱(May Day Strong)’ 주최로 1,000개가 넘는 시위 및 행진이 벌어졌다고 미 워싱턴포스트(WP)가 전했다. 행사는 ‘억만장자보다 노동자(Workers over Billionaires)’라는 슬로건 아래 치러졌다. 주최 단체 중 하나인 ‘인종·경제 행동 센터’의 사무총장인 사키브 바티는 WP에 “우리가 직접 겨냥하고 있는 비판 대상은 트럼프 행정부 의제를 주도하고 있는 억만장자들과 그들의 기업”이라고 말했다.
WP에 따르면 이날 집회는 뉴욕과 시카고, 보스턴 등 대도시뿐 아니라 지난해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압도적으로 지지한 소도시와 교외 지역에서도 열렸다. 노동자들의 분노가 전국 모든 곳에 퍼져 있다는 사실을 알리려는 취지라는 게 주최 측 얘기다. 다만 주최 측이 이날 집회 참여자 규모에 대한 공식 추산치를 제공하지는 않았다고 미국 USA투데이가 전했다.
워싱턴= 권경성 특파원 ficciones@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노무현 조롱'이 놀이가 된 교실…교사들 "민원 무서워 아무 말 안 해요" | 한국일보
- '정성호 저격·검찰개혁 5적 언급' 임은정에… 민주당 "자제하라" | 한국일보
- 의사도 놀란 58세 최고령 산모… "폐경 12년 만에 쌍둥이 낳아" | 한국일보
- 윤석열, 한 달 반 새 영치금 3억… "대부분 변호사비·치료비로 출금" | 한국일보
- 교육 장관 청문회인데···정책 검증 뒷전, 비하·색깔론·음주운전 논란에 실랑이 | 한국일보
- 전현희 "윤석열 '내 몸에 손대지 마' 고압적… 교도관들, 尹 기에 눌려" | 한국일보
- 이준석 "조국, 갈라치기 보면 극우" vs 조국 "본인 얘기를 왜 내게" | 한국일보
- [단독] '尹 집사' 윤재순 "제철소 용광로에 넣어라"… 대통령실 PC 초기화 계획 | 한국일보
- 尹 구치소 CCTV 확인해보니... "속옷 차림으로 성경책 읽으면서 체포 거부" | 한국일보
- 책상에 앉은 트럼프 설득하는 듯한 李대통령... 한미정상회담 사진 보니 |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