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전남 의료 ‘최후의 보루’ 공보의 급감 대책 절실

남도일보 2025. 9. 2.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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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의료대란 해소를 위한 공보의 타 지역 집단 파견으로 임시 휴진에 들어간 전남지역 한 보건지소. /남도일보 자료사진

전남지역 공중보건의사(공보의)가 해마다 급감하면서 전국 최대 의료취약지 주민들의 생명마저 위협하고 있다. 주로 전남도내 보건기관에 배치되는 공보의는 농·산·어촌지역 주민들의 건강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인 만큼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더불어민주당 김윤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공중보건의사 배치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전남에 배치된 의과 공보의는 지자체 요청 인원 204명의 3분의 1 수준인 71명이다. 34.8%의 충원율에 그친 셈이다. 2023년 89.3%, 지난해 50.6%에 이어 역대 최저치다.

하지만 전남은 매년 70만명의 원정 진료, 1조5천억원 규모의 의료비 유출, 인구 1천명당 의사 수 전국 최하위권 등 최대 의료 사각지대로 꼽힌다. 반면, 지난 7월 기준 전남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고령층 비율은 27.9%로 전국 최고 수준이다. 특히, 섬과 산간 오지 등이 많은 지역적 특성으로 농촌·도서 지역에 근무하는 공보의가 없으면 사실상 의료체계가 무너지는 최악의 상황도 배제할 수 없는 실정이다.

지난 1979년부터 시행된 공보의는 50년 가까이 전남 농·산·어촌 주민들의 건강 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해 왔다. 그러나 전남 지역 공보의 배치 급감 현상은 오래 전부터 예견됐다. 저출산에 따른 병역 자원 감소, 의대 여학생 비율 증가, 장기 복무기간(37개월)에 비해 짧은 육군 현역병(18개월) 선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공보의 기피 현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공보의는 의료 최일선에서 도민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다. 전남 의료체계의 붕괴를 막아주는 버팀목이다. 정부와 국회는 공보의 복무기간 단축 문제를 비롯해 인력 확충 방안 등을 조속히 논의해야 한다는 김윤 의원의 주장을 더 이상 방관해선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