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만에 북중러 모였다…김정은 베이징 도착, 시진핑·푸틴 양자회담

송광섭 특파원(song.kwangsub@mk.co.kr), 김성훈 기자(kokkiri@mk.co.kr) 2025. 9. 2.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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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의 '항일전쟁·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전(전승절)' 80주년 열병식을 하루 앞둔 2일 오후 베이징에 도착했다.

김 위원장은 3일 베이징 톈안먼광장에서 약 70분간 진행되는 전승절 열병식에 참석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주석단 1열에서 '반미(反美) 연대' 전면에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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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中 전승절 열병식
김정은 6년8개월만에 中 방문
주석단 1열 ‘반미연대’ 전면에
시진핑 양옆 左김정은 右푸틴
習·푸틴 정상회담 갖고 “결속”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일 김정은 당 총비서가 중국 인민항일전쟁 및 세계반파쑈전쟁승리(전승절) 8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1일 전용열차로 출발해 2일 새벽 국경을 통과했다고 보도했다. [노동신문=뉴스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의 ‘항일전쟁·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전(전승절)’ 80주년 열병식을 하루 앞둔 2일 오후 베이징에 도착했다.

전용 열차에서 내린 김 위원장은 중국 측 영접을 받은 뒤 삼엄한 경호 속에 숙소로 이동했다. 김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한 것은 하노이에서 열렸던 2차 미·북 정상회담 직전인 2019년 1월 이후 6년8개월 만이다.

노동신문은 이날 김 위원장이 중국 전승절 참석을 위해 평양을 출발했다는 소식을 1면 머리기사로 보도했다. 김 위원장을 태운 열차가 북·중 국경을 통과한 사실도 이례적으로 공개하며 대내 선전 수단으로 삼았다.

김 위원장이 탄 전용 열차는 이날 오전 3시쯤 중국 측 국경도시인 랴오닝성 단둥에 도착했고 선양 등 동북지역 주요 도시를 통과할 때는 외신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2일 중국 베이징역 인근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탑승한 것으로 추정되는 전용 열차가 지나가고 있다. 전날 평양에서 출발한 김 위원장은 이날 새벽 국경을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5.9.2 [사진=연합뉴스]
김 위원장은 3일 베이징 톈안먼광장에서 약 70분간 진행되는 전승절 열병식에 참석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주석단 1열에서 ‘반미(反美) 연대’ 전면에 선다. 김 위원장은 이번 방중을 장기간 냉랭했던 북·중 관계를 반전시키는 계기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서는 우원식 국회의장이 중국 정부 초청으로 참석해 이들과 함께 톈안먼 망루에 오른다.

한편 이날 시 주석은 김 위원장이 도착하기에 앞서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푸틴 대통령과 양자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간 협력과 결속을 확인했다. 시 주석은 “(중·러는) 서로의 국가 발전과 번영을 지지하고 국제 정의와 평등을 단호히 지킬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의 긴밀한 소통은 현재 전례 없는 수준에 도달했다”며 보다 긴밀한 상호작용을 당부했다. 그는 전날 톈진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서 시 주석을 비롯해 인도·튀르키예·이란 정상과 연달아 양자회담을 진행하는 등 광폭 외교 행보를 펼쳤다.

앞서 러시아가 공개한 열병식 좌석 배치에 따르면 시 주석 오른쪽에 푸틴 대통령이, 왼쪽에 김정은 위원장이 자리할 예정이다. 북·중·러 정상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1965년 인도네시아 반둥회의 기념행사 이후 60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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