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기종 수원 매탄고 감독 “프로 역량 가진 선수 발굴하는 것이 내 역할”

"감독으로서 사명감을 가지고 프로 진출 역량 가진 선수를 발굴하는 것에 최선을 다하겠다."
올 시즌 전국 고등 축구리그 왕중왕전 겸 제80회 전국 고교축구선수권대회서 8년 만에 왕좌의 자리를 차지한 수원 매탄고 배기종(42) 감독의 목표다.
수원 삼성 유스팀인 매탄고는 지난해까지 수원 스카우터로 활동했던 배기종 감독을 올 시즌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 프로 진출의 유연성과 구단 자체적인 선수 수급 확대를 꾀했다.
하지만 배기종호가 처음부터 순항했던 것은 아니었다.
경남FC서 코치 경험이 있었지만 감독으로서는 첫 도전이었던 배 감독은 시즌 초 출전한 춘계 대회서 매탄고가 서울 경신고에 패하며 본선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배 감독은 "감독으로서 첫 대회였는데, 그 당시 탈락한 뒤에 팀에 부족한 점과 현실을 깨달았다"며 "그때 이후로 선수들과도 미팅을 많이 했고, 심적으로도 준비를 많이 하게 되는 전환점이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절치부심한 매탄고는 올 시즌 대한축구협회장배(5월) 준우승과 함께 전반기 K리그 주니어 B조에서 7경기 전승을 거둔 뒤 왕중왕전에 출전, 광주FC 유스팀인 금호고를 결승서 꺾고 2017년 대회 이후 8년 만의 우승을 거머쥐었다.
특히, 이번 왕중왕전서는 유스팀과 학교·클럽팀 간 축구 스타일에 따라 훈련법에 차이를 둔 배 감독의 전략이 통했다.
배 감독은 "학교·클럽팀의 경우 유스팀과 다르게 롱볼 패스를 선호하고 다이렉트로 들어오는 편인데, 저희 팀이 이 같은 전술에 많이 약한 편이었다"라며 "학교팀이 활동량이 많고 빠른 선수들 위주로 침투하는 경우가 많아서 경각심을 갖고 수비하는 것과 세컨볼 싸움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집중했다"고 밝혔다.
스카우터 출신인 배 감독이 올 시즌 눈여겨본 선수는 주장인 모경빈과 전 경기 출장하며 팀을 든든하게 뒤를 받쳐준 수비수 홍상원이다.
그는 "모경빈은 주장으로서 올 시즌 팀을 잘 이끌었고, 빌드업 능력과 스피드 전반에서 뛰어난 선수다"라며 "홍상원도 모경빈과 합이 굉장히 잘 맞으면서 혼자 빛나는 스타일이기보다는 옆 사람들을 커버하는 편이고 경기 리딩력도 굉장히 좋다"고 평가했다.
매탄고를 이끄는 배 감독의 유일한 목표는 프로급 선수 육성과 발굴이다.
이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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