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 앞둔 한강맨션 '한강뷰'에 브레이크 걸리나
조합 내부서 임원 해임총회 추진
"전 조합원 한강 조망 보장" 주장
"사업 더 늦출 수 없어" 목소리도

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최근 조합원 일부가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조합 및 임원진 해임총회를 추진했으나 조합 측이 협의에 나서면서 해임안은 철회됐다. 다만 설계안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갈등의 불씨는 여전하다.
문제의 핵심은 한강 조망권이다. 애초 전 조합원에게 한강 조망을 보장했던 설계가 통합심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일부 변경되면서 전용 87·89㎡ 약 140여가구가 비한강뷰로 배정될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한강 조망 여부는 서울 집값을 좌우하는 핵심 요인이다. 재건축 이후 동호수가 추첨으로 정해지는 만큼 일각에서는 "소수를 희생시키는 방식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설계 변경에 시간이 걸리더라도 전 조합원의 한강 조망은 보장해야 한다"고 반발하고 있다.
반면 더이상 사업 속도를 늦출 수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강맨션은 재건축 정비구역 지정 이후 조합 설립까지만 약 15년이 소요된 만큼 이제는 더 속도를 내야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조합 관계자는 "(사업이) 정비계획 변경 단계에 있는 만큼 설계 변경은 당연히 있는 것"이라며 "통합심의를 준비하고 있어 확정은 내년 4월쯤 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강맨션은 용산구 이촌동 300-23 일대에 1971년 3월 입주한 54년차 아파트 단지다. 현재 660가구가 거주하는 5층 높이 단지지만 재건축을 통해 최고 59층 높이 1685가구로 재탄생한다. 지난 2022년 GS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됐으며 단지명은 이촌 자이 더 리버'로 정해졌다.
한편 동부이촌동 내 다른 단지 주민들도 이번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강맨션이 신고가를 기록해야 지역 시세를 견인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강맨션 전용 102㎡는 올해 48억원에 손바뀜됐는데 이는 일대 신축 단지인 래미안 첼리투스를 제외하면 최고가 수준이다.
인근 단지에서도 신고가가 잇따르고 있다. 왕궁 전용 102㎡는 지난 7월 32억8000만원에 거래돼 직전 거래 대비 4억4000만원 상승했고, LG한강자이 전용 134㎡는 45억5000만원으로 신고가를 경신했다. 강촌아파트 전용 84㎡도 27억 원으로 직전보다 1억8000만원 올랐으며, 코오롱아파트 전용 59㎡는 23억5000만원, 전용 84㎡는 24억7000만원에 각각 거래돼 상승세를 이어갔다.
going@fnnews.com 최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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