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좌교리 일대 10m 성토… 주민들 "LH, 토사 유출 피해 대책 마련하라"

이성관·최민서 2025. 9. 2.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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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교리 일대 경관녹지 계획 구간
신도시 공사 중 8~11m 성토 조성
토사 유출·경관 침해 등 피해 호소
정치권도 "재검토·대책 마련해야"
LH "배수기준 총족… 불편 최소화"
평택 고덕국제신도시 좌교리 일대 경관 녹지가 장벽형 고성토로 조성되며 원주민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사진은 2일 오전 평택 고덕신도시 좌교리에 조성되고 있는 장벽형 고성토의 모습. 노민규기자

평택 고덕면 좌교리 일대 주민들이 고덕국제신도시 공사 과정에서 조성된 10m 이상 높이의 성토로 인해 사생활 침해와 토사 유출, 경관 훼손 등의 피해를 호소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2일 고성토 대책위원회(대책위)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따르면 지난 5월쯤부터 현재 좌교리 747번지 도로 옆 일대에 8~11m 높이의 성토가 이뤄지고 있다.

대책위는 당초 해당 구간이 경관녹지로 계획됐으나 공사 과정에서 마을을 향해 경사진 성토가 조성됐다고 불만을 표했다.

임헌창 대책위원장은 "10m 넘는 성토가 벽처럼 마을을 가로막아 햇볕과 바람이 막혔다"며 "폭우가 내리면 토사가 마을 쪽으로 밀려와 생활에 피해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상황이 이러자 평택시의회는 이날 간담회를 열고 개발상태를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주민들은 '마을이 거대한 벽으로 가로막혔다'며 공사 전면 재검토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의원들은 행정 편의와 사업성 위주의 개발 방식을 지적했다. 유승영 의원은 "고덕신도시는 국가 정책사업 성격이 강하지만 주민 삶을 담보로 추진돼선 안된다"며 "근본적인 설계 재검토와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류정화 의원도 "주민들의 요구는 무리한 것이 아니다"라며 "신도시와 원주민이 함께 살 수 있는 생활축 연결 방안을 LH가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평택 고덕국제신도시 좌교리 일대 경관 녹지가 장벽형 고성토로 조성되며 원주민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사진은 2일 오전 평택 고덕신도시 좌교리에 조성되고 있는 장벽형 고성토의 모습. 노민규기자

반면, LH는 배수 설계를 위해 어쩔 수 없었다는 입장이다. LH 관계자는 "우수는 저류지를 거쳐 배출되도록 계획돼 있다"며 "펌프장 설치는 기술적·환경적 제약이 있어 어려움이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비탈면 안정 해석과 배수 설계 등은 모두 (안전)기준을 충족했다"면서도 "주민 불편을 최소화할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대책위는 대안으로 성토를 완만하게 조성하는 테라싱(계단식 배열), 차폐녹지·완충녹지 추가, 배수펌프와 저류지 보강, 도로 재포장 등을 제안하는 중이다. 또한 합동점검과 주민설명회를 요구했다. 대책위는 간담회 이후에도 문제 해결을 위한 의견 협의와 현장 확인 등을 이어갈 방침이다.

평택시 관계자는 "간담회 내용을 토대로 LH와 후속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성관기자·최민서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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