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도시 부평] 3. 공간 거점으로 문화예술 확산〈끝〉
부평구, 2021년 법정문화도시로 지정
연간 30억원씩 5년간 150억 예산 투입
부평별곳,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 지원
문화공간 시소, 쉼터·예술가 공간 마련
지음, 대중음악 문화공간으로 조성돼

부평구가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법정 문화도시로 지정된 건 2021년이었다.
지역의 역사와 정체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문화 사업을 펼친 부평구문화재단은 부평만의 독특한 문화 자산을 예술적 콘텐츠로 재해석하며 진정한 문화도시를 구축해왔다.
주민이 주체가 된 사업들과 청년 예술인의 활약은 도시 곳곳에 전에 없던 활력을 불어넣었고 생활 문화가 시민 일상 속 깊이 스며 들었다.
부평구문화재단은 이와 같은 과실을 맺기 위해 연간 30억원씩 5년간 150억원의 예산을 쏟아 착실한 대장정을 걸었다.
올해 법정 문화도시 사업은 막을 내리지만 그동안 쌓아온 성과는 사라지지 않고 고스란히 지역의 자산이 되었다.
특히 '음악 도시'로서 정체성을 일깨우고 지속가능한 사업으로 미래까지 내다본 부평구문화재단이 또 중요하게 생각한 하나는 '공간'이다.
예술인들에게는 창작과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장을 열어주고 시민들은 생생히 문화를 누릴 수 있는 실체가 '공간'으로 귀결됐기 때문이다.

▲부평별곳
부평별곳은 예술인이나 기획자, 공간 운영자가 일상 공간을 복합 문화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게끔 지원하는 사업이다.
카페나 서점 같은 곳에서 주민 스스로 문화예술이나 프로그램을 짜고 지역민 대상 기획과 교육을 추진한다.
공간형과 연대형, 거점형, 협업형으로 구분하며 부평 소재 문화예술단체에게 사무공간을 제공하는 갈래도 있다.
거점형의 경우에는 시설 개·보수 비용과 공동체 활성화 프로그램 운영비를 지원한다.
이와 함께 부평구문화재단은 협업형으로 등록한 공간을 재단이 운영하는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할 때 공간 사용료를 지원하기도 한다.

▲문화공간 시소·음악마루
인천 부평구 갈산동에 있는 '문화공간 시소'는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문화 쉼터다.
시민들이 함께 소통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유 공간이 있어 가벼운 대화와 모임, 커뮤니티 활동을 진행할 수 있다.
별도의 예약 없이 자유롭게 이용 가능하며 문화예술과 관련한 프로젝트 기획과 회의 진행 등 소규모 활동도 가능하다.
'시민과 소통하다', '시민의 소리를 듣다'의 줄임말인 시소는 시민과 문화재단, 부평구가 함께 문화공간을 만들어가자는 취지다.

▲음악공간 '지음'
부평아트센터 3층은 원래 한식당이었다. 계약기간이 끝나고 식당이 나간 자리에 부평구문화재단은 새로운 문화예술 공간을 구상하고 있다.
과거 미군기지 애스컴을 중심으로 대중음악사의 전환점이 된 부평의 음악 역사성을 바탕으로, 과거와 현재를 잇는 대중음악 문화공간을 조성하려는 것이다.
5년간의 문화도시 사업을 마무리하는 상징적 공간이자 시민 누구나 편안하게 향유 할 수 있는 열린 음악 복합문화공간이 될 전망이다.

이찬영 부평구문화재단 대표는 "공고한 지역 축제를 만들고 뮤지션을 키우며 아카이빙과 교육에 집중하자는 원칙에 입각해 그동안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했다"며 "직원들과 합심해 부평의 문화 브랜드를 만들고 정착시키는데 밤낮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들이 어떻게 문화를 향유하고 즐길 것인가에 대한 고민에 문화도시라는 축복이 더해져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부평의 예술 생태계가 조성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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