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아시아판 마스가 요충지 만들 것"...필리핀서 배 건조 닻 올렸다

이상무 2025. 9. 2.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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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가 필리핀 조선소에서 첫 선박 건조를 위한 닻을 올렸다.

HD현대의 조선 부문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2일(현지시간) 필리핀 수빅만의 'HD현대필리핀조선소(HD현대필리핀)'에서 11만 5,000톤(t)급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 건조를 위한 강재절단(Steel Cutting)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HD현대필리핀의 본격적인 선박 건조 신호탄을 올리는 행사인 만큼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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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필리핀 조선소 첫 강재절단식
필리핀 대통령, 주필리핀미국대사 참석
한·미·필리핀 협력해..."마스가 성공"
HD한국조선해양이 2일 필리핀 수빅만에 위치한 HD현대필리핀조선소에서 11만 5,000톤(t)급 석유화학제품운반선 건조를 위한 강재절단식을 개최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오세광 HD현대필리핀조선소 대표, 김성준 HD한국조선해양 대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 이상화 주필리핀 한국대사, 메리케이 칼슨 주필리핀 미국대사. 필리핀 대통령실 제공

HD현대가 필리핀 조선소에서 첫 선박 건조를 위한 닻을 올렸다. 글로벌 상선 물량에 대응하기 위한 생산이 본격 시작됐다. HD현대는 필리핀 조선소를 통해 한국, 미국, 필리핀 3개 나라의 경제안보 협력 체계의 전략적 요충지로 활용해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의 성공에도 힘을 싣는다.

HD현대의 조선 부문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2일(현지시간) 필리핀 수빅만의 'HD현대필리핀조선소(HD현대필리핀)'에서 11만 5,000톤(t)급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 건조를 위한 강재절단(Steel Cutting)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는 배를 만들기 위해 첫 강재를 잘라내는 행사로 선박 건조의 시작을 알리는 의미가 있다. 특히 이 선박은 HD현대필리핀이 짓는 첫 선박으로 지난해 12월 아시아 소재 선사로부터 수주한 총 네 척의 시리즈선 중 첫 번째다.

HD현대필리핀의 본격적인 선박 건조 신호탄을 올리는 행사인 만큼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이 참석했다. 메리케이 칼슨 주필리핀미국대사, 이상화 주필리핀한국대사, 김성준 HD한국조선해양 대표 등도 자리를 함께했다.

HD현대필리핀은 지난해 5월 HD한국조선해양이 글로벌 사모펀드 서버러스 캐피탈과 필리핀 조선소 일부 부지에 대한 임차 계약을 맺고 만든 두 번째 해외 조선소다. HD한국조선해양은 1996년 베트남 칸호아성에 HD현대베트남조선을 세워 연간 10여 척의 배를 만들어 동남아 최대 조선소로 키워냈다.

HD한국조선해양은 HD현대필리핀을 아시아를 포함한 글로벌 상선 시장의 전초 기지로 키울 계획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국내 조선소들이 벌크선과 탱커 등 일반 상선 시장에서 중국에 밀려 어려움을 겪는데 HD현대필리핀이 이 분야 경쟁력을 회복하고 시장을 되찾는 데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한·미·필리핀 3국 간 경제·안보 협력 강화도 모색한다. HD한국조선해양의 자회사인 HD현대중공업은 2022년 필리핀 현지에 군수지원센터를 설립해 필리핀에 건조·인도한 호위함과 초계함 등 함정의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을 펼쳐왔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런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필리핀 정부와 협력 체계를 구축, HD현대필리핀을 마스가 프로젝트를 위한 또 하나의 전략적 요충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김성준 HD한국조선해양 대표는 "필리핀은 정부의 지원 속에 천혜의 자연 환경과 우수한 인적 자원을 갖추고 있어 신흥 조선 강국으로 떠오르고 있는 곳"이라며 "HD현대필리핀을 활용해 글로벌 수주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무 기자 allclea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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