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만점? 60점?…인천 시립미술관 기대치 낮출라
미술품 확보 10여점 뿐, 계획 예산은 60억
고가 매입하자니 박물관 4만 점 비해 빈약
저가로하면 인천 상징·트레이드마크 부족
![인천에서 진행된 아트페어(인천아시아아트쇼). [사진=경인방송DB]](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02/551718-1n47Mnt/20250902171852896sajv.jpg)
[인천 = 경인방송] 인천 최초의 '시립미술관' 건립이 궤도에 올랐지만 확보된 작품 수가 적어 초기 운영상의 기대감이 낮아질까 우려됩니다.
오늘(2일) 인천시와 인천시립박물관에 따르면 시는 연말까지 '인천뮤지엄파크' 시공사 선정을 마치고 착공, 2028년 말 개관한다는 계획이지만 현재까지 확보한 미술품 수는 19점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현재 연수구 시립박물관과 분점 4곳에 소장된 유물 수가 4만8천여 점인 걸 감안하면, 뮤지엄파크를 개관할 때 박물관에 비해 미술관이 상대적으로 빈약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겁니다.
이에 따라 시는 내년부터 연 2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향후 10년간 매입에 나선다는 계획이지만, 2028년 개관 시점까지의 가용예산이 60억 원 내외에 불과하단 점은 여전한 문제점으로 지목됩니다.
국내 시장에서 최대 200억 원에 낙찰되는 등 상대적으로 낙찰가, 제작비가 높은 미술품(조각 등 포함)의 특성상, 최소 개관 초기에는 다수의 작품을 갖추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보이는 겁니다.
![2028년 개관 예정인 인천뮤지엄파크 조감도. [사진=경인방송DB]](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02/551718-1n47Mnt/20250902171854244tdtv.jpg)
실제 예술경영지원센터 등에 따르면 지난해 미술품 시장의 거래량은 총 4만여 점 거래 규모는 5천400억 원 내외로, 한 점 당 평균가는 13만5천 원 정도였습니다.
단순 계산했을 때, 60억 원을 들이면 약 4만5천여 점을 매입할 수 있는 겁니다.
다만 이 경우 전반적인 질이 떨어지거나 인천의 역사성을 담은 '트레이드마크' 작품이 부재해 자칫 '인천 최초 미술관'이라는 정체성이 흔들릴 수 있단 우려도 제기됩니다.
이계원 인천대학교 조형예술학과 교수는 "(시립미술관을 포함한 뮤지엄파크 설립) 논의가 처음 시작됐던 2017·2018년부터 준비가 이뤄졌다면 모를까, 사업이 한 번 불발된 이후 재추진되면서 시간이 촉박한 측면이 있다"며 "지역 예술인 가운데서도 다소 냉소적인 견해가 상존한다"고 했습니다.
다만 이 교수는 "(문제점이 있겠지만) 그 문제점 자체가 정체성의 일부가 될 수도 있다"며 "다수의 외국 사례에서도 초기에 엄청나게 문제가 많았지만 결국 성공 사례가 됐다. '늦었다, 협소하다, 예산이 없다' 같은 모든 문제가 하나의 정체성을 만드는 과정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시는 지역 예술인과 간담회를 거쳐 미술품 매입과 관련한 세부 기준을 설정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윤도영 인천시 문화체육국장은 "경매 등에서 이뤄지는 평균가액을 기준으로 작품을 구입할 예정"이라며 "다만, 지역 역사성이 있는 작품을 우선 구입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시대와 트렌드 등에 대해서는 예술인들과 지속적으로 논의하겠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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