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성과급 지급에 뿔난 삼성 노조…이재용 회장에 공문

최지은 기자 2025. 9. 2.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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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5개 계열사 노동조합을 아우르는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초기업노조)이 이재용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에게 성과급 지급 방식 개선을 촉구하는 공문을 전달했다.

초기업노조는 공문에서 "최근 SK하이닉스가 노사 합의를 통해 '영업이익의 10% 성과급 지급'을 확정한 반면 삼성전자는 여전히 투명하지 않은 EVA(Economic Value Added·경제적 부가가치) 방식의 성과급 제도를 고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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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EVA 방식은 '깜깜이 성과급' 제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사진=뉴시스


삼성 5개 계열사 노동조합을 아우르는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초기업노조)이 이재용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에게 성과급 지급 방식 개선을 촉구하는 공문을 전달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는 이날 '낡은 성과급 제도와 변함없는 회사'라는 제목의 공문을 이 회장과 전영현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장(부회장), 노태문 DX(디바이스경험) 부문장 직무대행(사장)에게 보냈다.

초기업노조는 공문에서 "최근 SK하이닉스가 노사 합의를 통해 '영업이익의 10% 성과급 지급'을 확정한 반면 삼성전자는 여전히 투명하지 않은 EVA(Economic Value Added·경제적 부가가치) 방식의 성과급 제도를 고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SK하이닉스 노사는 전날 임금·단체협상 교섭을 통해 기본급의 최대 1000%를 한도로 하는 '초과이익분배금'(PS)의 상한선 기준을 폐지하고 영업이익의 10% 전액을 성과급으로 지급하는 내용의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고정급은 6% 인상하기로 했다.

삼성전자와 계열사는 연간 영업이익에서 법인세, 투자금 등 자본 비용을 제외하는 EVA 방식으로 성과급을 산정하지만 EVA의 구체적 수치는 직원에게 공개하지 않아 불투명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초기업노조는 "EVA 방식 기준은 정작 직원 누구도 어떻게 계산되는지 알 수 없는 '깜깜이 성과급 제도'"라며 "영업이익이 높다 하더라도 특정 목표에 도달하지 않으면 성과급은 0원이 될 수 있고 상한선까지 존재한다"고 했다.

이어 "회사는 성과급 개선 TF(태스크포스)를 운영하며 여러차례 회의를 진행했으나 이후 발표나 성과는 전혀 없었다"며 "아무리 요구해도 (회사가) 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이미 경험했기에 삼성전자 직원들이 느끼는 감정은 실망을 넘어 허탈함과 냉소뿐임을 알려드린다. 늦었더라도 최소한 변하려는 모습이라도 보여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조(전삼노)도 지난해 7월 창사 이래 총파업에 나서 EVA 방식의 성과급 지급 방안 개선을 요구한 바 있다.

최지은 기자 choij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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