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장 참모가 문화재단 대표? 재단 독립·자율성 보장하라”

박경호 2025. 9. 2.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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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천문화재단 대표 사의 등
시 문화정책에 정치적 개입 우려
시민사회연대 ‘장치 마련’ 촉구 성명
7개 문화예술단체도 “시장추천 배제”


인천지역 시민단체와 문화예술단체들이 인천시에 인천문화재단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보장하라고 요구하는 내용의 성명을 잇따라 발표했다.

지역 시민단체들이 모인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는 2일 성명을 내고 “인천시는 인천문화재단 대표이사 인선을 비롯해 문화 관련 인사에서 정치적 개입을 즉각 중단하라”며 “인천문화재단의 자율성과 전문성을 보장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최근 김영덕 인천문화재단 대표이사가 사의를 표명한 과정(8월12일자 3면 보도)에서 인천시 문화 행정·정책에 대한 ‘정치적 개입’이 우려된다는 게 시민단체들의 설명이다.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는 “유정복 시장 재임 기간 대표이사들이 연이어 임기를 마치지 못한 사실은, 인천문화재단이 정치적 환경에 좌우되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준다”며 “심지어 시장의 문화정책 참모가 재단의 대표이사로 이동할 수 있다는 관측까지 제기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는 문화재단을 시장의 정치적 전략에 종속시키고, 재단이 지녀야 할 창의성과 자율성을 근본적으로 훼손할 위험을 안고 있다”고 했다.

같은 날 인천도시공공성네트워크를 비롯한 지역의 7개 문화예술단체도 공동 성명을 통해 “유정복 시장 체제하의 인천시 문화예술 행정은 인천문화재단의 독립성과 자율성 보장을 위해 전임 시장 때인 2019년 문화예술계와 논의를 거쳐 함께 마련했던 ‘인천문화재단 혁신안’을 지역 문화인들에게도 알리지 않고 폐기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 단체는 “시민과 지역 문화예술인들이 함께 마련했던 인천문화재단 혁신안을 상위법 등을 검토해 능동적으로 수정·보완해서 재단의 독립성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혁신안에는 재단 독립성 확보 방안으로 대표이사추천위원회 구성에 ‘시장 추천’을 배제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박경호 기자 pkh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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