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여성가족재단, 북경행동강령 30주년 맞아 경기도 ‘성평등’ 미래 논해
박지혜 기자 2025. 9. 2. 17:00

1995년 여성 권익 향상의 이정표가 된 '북경행동강령' 채택 30주년을 맞아, 경기도가 그간의 성평등 정책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30년의 과제를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은 2일 양성평등주간 기념 정책 세미나 '제7차 경기 GPS'를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북경행동강령의 12개 주요 과제를 경기도의 상황에 맞춰 5개 분야로 재구성해 분석하고, 도의 정책적 성과와 보완점을 논의하기 위해 기획됐다.
재단 분석 결과, 경기도는 1996년 전국 최초로 행정부지사 직속 '여성정책실'을 설치하는 등 제도적 기반 구축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특히 여성폭력 방지와 인권 보호 분야에서는 젠더폭력통합대응단 운영, 성차별신고센터 가동 등을 통해 촘촘한 대응 체계를 구축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실제 도는 최근 5년간 76만 명을 대상으로 맞춤형 폭력 예방 교육을 시행하며 인식 개선에 주력해 왔다.


접경지라는 지역적 특수성을 반영한 정책도 주목받았다. 도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은 물론, 미군 기지촌 피해 여성들을 위한 생활 안정금 지급과 역사적 자료 아카이빙 사업을 추진하며 인권 회복에 앞장서고 있다. 2023년에는 기지촌 피해 여성 21명에게 생활 안정금을 지급하는 등 실질적인 권리 보장 성과를 거뒀다.
이날 토론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경기도의 조례 제정 등 외형적 성과를 높이 평가하면서도, 실효성 강화를 위한 고도화 작업을 주문했다. 주요 과제로는 ▲지속 가능한 민관 협력 거버넌스 구축 ▲새로운 사회적 갈등을 반영한 조례 정비 ▲성평등 소통 구조의 제도적 보장 등이 제시됐다.

김혜순 경기도여성가족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세미나는 지난 30년의 성찰을 바탕으로 경기도의 새로운 미래를 조망하는 자리"라며 "성평등한 경기도를 만들기 위해 재단의 연구 역량을 집중해 정책 뒷받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글·사진 박지혜 기자 pjh@incheonilbo.com
※ 이 기사는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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