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경북도·KIST, 국방 반도체 공동연구 MOU 체결

하철민 기자 2025. 9. 2.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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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형 센서·비냉각식 이미지센서·GaN 회로 등 3대 과제 추진
국방 반도체 기술 자립·민군 겸용 상용화로 구미 첨단산업 도약 기대
▲ 2일 경북도청 회의실에서 열린 '국방 반도체 및 관련 분야 공동연구사업'추진을 위한'경북도-구미시-KIST'3자 업무협약(MOU) 체결식(왼쪽부터 최병준 도의장직무대리 이철우 도지사 김영식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오상록 원장 김장호 구미시장 박교상 구미시의회 의장)

구미시가 국방 반도체 분야의 기술 자립화를 위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2일 경북도청 회의실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장호 구미시장, 오상록 한국과학기술연구원장(이하'KIST'), 최병준 도 의회 의장 직무대리, 박교상 구미시의회 의장, 김영식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 등 주요인사가 참석 한 가운데 '국방 반도체 및 관련 분야 공동연구사업'추진을 위한'경북도-구미시-KIST'3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경북도의 전략적 지원, 구미의 산업 기반, KIST의 연구 역량이 결합해 국가 안보와 직결된 국방 반도체 분야에서 실질적 성과를 창출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특히 세계적인 지정학적 불안정과 방위산업 수요 증가로 국방 반도체의 중요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협약은 기술 자립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된다. 현재 국내 국방 반도체 수요의 98% 이상이 해외 의존에 머물러 있는 만큼, 국산 기술 개발은 시급한 과제로 지적돼 왔다.

KIST는 1966년 설립된 대한민국 최초의 정부출연연구기관으로, 반도체·양자, 인공지능, 기후·환경, 청정수소, 바이오·메디컬 등 첨단 분야를 선도해 왔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KIST는 국방 반도체 핵심 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구미 지역 기업들과 협력해 실질적인 연구성과와 상용화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공동연구사업은 크게 세 가지 과제를 중심으로 추진된다. △양자형 적외선 센서 기술 △민군겸용 비냉각식 적외선 이미지센서 기술 △질화갈륨(GaN) 기반 초고주파 회로 기술이 그것이다. 이들 과제는 첨단 화합물 반도체 기술을 적용해 수입 대체와 국산화를 촉진하고, 동시에 민군 겸용 상용화 가능성을 염두에 둔 전략적 연구개발로 설계됐다.

협약식에 참석한 김장호 구미시장은 "이번 협약은 구미가 미래 첨단산업 도시로 도약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국방 반도체 분야에서 지역 기업들이 새로운 성장 기회를 확보하고 기술 자립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시에서도 아낌없는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경북도 역시 산업·행정적 지원을 통해 지역의 국방산업 경쟁력 강화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이번 3자 협약은 단순한 연구 협력을 넘어, 지역 기업의 성장과 국가 전략산업 육성을 동시에 겨냥하고 있다. 국방 반도체 기술이 안보와 산업 경쟁력의 핵심으로 떠오른 만큼, 구미가 새로운 산업 지형 속에서 전략적 거점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