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개 국가 268개 언론, 이스라엘 가자지구 기자 학살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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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계속 기자를 살해한다면, 당신에게 뉴스를 전할 사람이 아무도 남지 않을 것입니다."
국제기자연맹(IFJ)의 앤서니 벨랑제 사무총장은 알자지라 인터뷰에서 "해외 언론인들은 들어가는 것을 금지당했다. 팔레스타인의 언론인들이 세계에 진실을 알리는 유일한 존재들"이라며 "이번 행동이 모든 걸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게 아니다. 그러나 전 세계의 시민들에게 가자지구에 언론인 없이는 어떤 정보도 없을 것이고, 이스라엘의 프로파간다만이 남을 것이라 알리는 것이다. 이것은 학살이며 언론이 이제는 행동에 옮길 시간"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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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백지 신문부터 사망자 크레딧까지 공동 행동…국경없는기자회·아바즈 기획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퍼뜨리는 거짓말을 그대로 보도" 주장
[미디어오늘 김예리 기자]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계속 기자를 살해한다면, 당신에게 뉴스를 전할 사람이 아무도 남지 않을 것입니다.”
전 세계 언론사들이 지난 1일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내 팔레스타인 언론인 공격 중단을 요구하는 항의 행동에 동참했다. 세계 언론이 동시다발 공동행동에 나선 건 유례를 찾기 어렵다. 국경없는기자회(RSF)에 따르면 지난 1일 66개 국가의 268개 언론 매체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기자들과 연대해 이스라엘의 언론인 학살 중단을 요구하는 항의행동을 진행했다. 각 나라의 시간으로 0시부터 밤 11시59분까지 신문 1면이나 방송 화면, 홈페이지 첫 화면 등에 검은 이미지를 띄우고 슬로건을 내보냈다. 국경없는기자회와 국제시민운동단체 아바즈(Avazz)가 이번 행동을 기획했다.
2023년 10월 이스라엘의 가자 침공 이래 소속 기자 10명이 살해 당한 카타르 알자지라는 팔레스타인 기자들을 기리는 영상을 보도했다. 또 가자지구에서 피살된 팔레스타인 기자 274명(자체 집계)의 사진과 이름을 크레딧으로 올렸다. 영국 인디펜던트지는 신문 1면을 백지로 발행했다. 한국에선 경향신문, 뉴스민, 뉴스타파, 단비뉴스, 미디어오늘, 시사IN, 참세상, 프레시안 등 8곳이 동참했다.

국제기자연맹(IFJ)의 앤서니 벨랑제 사무총장은 알자지라 인터뷰에서 “해외 언론인들은 들어가는 것을 금지당했다. 팔레스타인의 언론인들이 세계에 진실을 알리는 유일한 존재들”이라며 “이번 행동이 모든 걸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게 아니다. 그러나 전 세계의 시민들에게 가자지구에 언론인 없이는 어떤 정보도 없을 것이고, 이스라엘의 프로파간다만이 남을 것이라 알리는 것이다. 이것은 학살이며 언론이 이제는 행동에 옮길 시간”이라고 했다.
프랑스 르몽드는 이번 공동행동에 동참하면서 사설을 통해 “우리는 지도자들에게 이스라엘 정부에 압력을 가하여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언론인에 가한 범죄를 중단하도록 촉구한다. 80차 유엔 총회가 개막을 며칠 앞둔 지금 시급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가자지구 동료들의 활동을 폄하하고 정당성을 훼손하려는 조직적 공작을 규탄한다”며 “극한의 환경에서 매일 목숨을 걸고 업무를 수행하는 이 전문 언론인들은 의심이 아니라 존중과 지원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다.

국경없는기자회는 오는 9일 미국 뉴욕 유엔(UN)본부에서 열릴 제80차 유엔 총회를 앞두고 “국제사회의 강력한 조치를 요구하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이스라엘군의 팔레스타인 언론인에 대한 범죄를 중단시킬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세계 언론사들의 유례없는 연대를 비난했다. 이스라엘 외교부는 이날 X(구 트위터)를 통해 “150개 언론매체가 동시에 뉴스 보도를 중단하고 언론 가치와 다양한 의견을 쓰레기통에 버리고 이스라엘에 반대하는 획일적이고 미리 작성된 정치선언문을 발행한다는 건 세계 언론이 이스라엘에 얼마나 심한 편견을 가졌는지 보여준다”며 “(언론이) 하마스가 퍼뜨리는 거짓말을 그대로 보도한다”고 주장했다. 바락 샤인 주한 이스라엘대사는 이 게시물을 인용(리트윗)하며 동의를 표했다.
한편 국제집단학살연구자협회(IAGS)는 같은 날(한국시간·현지시간 8월31일)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자행하는 살상 행위를 '집단학살(제노사이드)'로 공식 규정하기로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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