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피스트 이수빈, 10월 예술의전당 리사이틀…‘모든 길은 이어진다’ 한국 초연

양형모 기자 2025. 9. 2.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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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피스트 이수빈이 시와 음악을 잇는 무대를 연다.

이수빈은 "시의 함축적인 언어가 상상력을 열어주듯, 음악도 그 감동을 확장시킬 수 있다"며 "음악이 청중에게 휴식과 행복, 그리고 희망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짙은 어둠 속에서 피어난 하프의 노래는 문학과 음악이 만나는 특별한 무대로, 한국 초연과 희귀 레퍼토리까지 아우르며 청중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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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피스트 이수빈이 시와 음악을 잇는 무대를 연다. 10월 18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열리는 이번 리사이틀은 문병란 시인의 시 ‘희망가’에서 영감을 받아 기획됐으며, 어둠 속에서도 빛과 희망을 전하는 메시지를 담았다.

이수빈은 커티스 음악원과 예일대학교 음악대학원을 거쳐 현재 뉴잉글랜드 콘서바토리에서 수학 중이다. 세계적인 하프 제작사 라이언&힐리 어워즈 수상, 이탈리아 파도바 국제음악콩쿠르 우승 등 국제 무대에서 존재감을 입증한 그는 2025 포브스코리아 ‘30 Under 30’에도 선정되며 주목받고 있다. 성남시향, 국립심포니콘서트오케스트라, Philharmonians Orchestra 등과 협연했고, 트리오 아니모소(Trio Animoso) 멤버로서 실내악 무대에서도 활발히 활동 중이다.

이번 무대는 ‘희망가’의 구절을 따라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에서 점차 밝고 활기찬 선율로 나아가는 구성을 취한다. 스카를라티와 바흐의 건반 작품을 하프로 편곡해 연주하며, 윤이상의 유일한 하프 독주곡 ‘균형을 위하여’, 포레의 ‘즉흥곡 Op.86’, 르니에의 ‘교향적 작품’ 등 폭넓은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특히 이번 리사이틀에서는 미국 작곡가 슐라미트 란의 ‘모든 길은 이어진다(All Roads Leading)’가 한국 초연된다. 퓰리처 음악상을 수상한 슐라미트 란은 “제 곡이 한국 청중에게 전해진다니 무척 기쁘다”며 “음악이 제게서 독립해 세계 곳곳에서 연주되는 것 자체가 마법 같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이수빈과 트리오 아니모소의 연주를 들었을 때 예술성과 표현력, 그리고 탁월한 테크닉에 깊이 감명받았다”고 극찬했다.

이수빈은 “시의 함축적인 언어가 상상력을 열어주듯, 음악도 그 감동을 확장시킬 수 있다”며 “음악이 청중에게 휴식과 행복, 그리고 희망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짙은 어둠 속에서 피어난 하프의 노래는 문학과 음악이 만나는 특별한 무대로, 한국 초연과 희귀 레퍼토리까지 아우르며 청중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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