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 폄훼 인물” 독립기념관장 파면 건의안, 국힘 반대에 부결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파면을 촉구하는 건의안이 부결됐다.
충남도의회는 2일 열린 제361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안장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아산5) 등 12명이 발의한 ‘독립운동 폄훼한 독립기념관장 파면 촉구 건의안’을 부결시켰다.
표결 결과 찬성 15명, 반대 22명, 기권 2명이다.
충남도의회는 재적의원 48명 중 국민의힘 32명, 민주당 13명, 무소속 3명으로 구성돼 있다.
안 의원은 “독립기념관은 민족정신의 성지이자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가 기관으로, 미래 세대의 역사 교육과 민족 정체성 확립의 근간”이라며 “김 관장은 독립운동의 정당성을 훼손시키는 행보를 이어가며 독립기념관의 설립 목적과 국민적 신뢰를 근본적으로 멸실하는 묵과할 수 없는 행태를 보여왔다”고 말했다.
그는 “현 관장의 친일·뉴라이트적 행보는 단순한 개인적 일탈이 아닌, 독립기념관의 권위를 실추시키는 것”이라며 “정부는 즉각 관장 파면을 단행하고, 항일 독립정신을 올바르게 계승할 후임 관장을 임명해 국민통합을 실현하고 독립기념관이 민족정신의 상징으로 본연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조치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앞서 김 관장은 광복절인 지난 15일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에서 열린 광복 80주년 축하 기념식에 참석해 “광복을 세계사적 관점에서 보면 연합국의 승리로 얻은 선물”이라고 발언해 논란이 일었다.
김 관장은 지난해 8월6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추천으로 제13대 독립기념관장에 임명됐다.
그는 임명 전부터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김 관장은 2023년 12월 자유민주를 위한 국민운동 행사에서 “대한민국이 1945년 8월15일 광복됐다며 그게 광복절이라 이야기하는 분이 많은데 이는 역사를 정확하게 모르는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또 작곡가 안익태를 두고 “항일과 친일이라는 이분법적 잣대로 재단할 수 없다”고 평가하는가 하면 백선엽 장군과 관련해 “간도특설대에 근무한 사실만으로 오해받고 있다” “친일파라는 불명예를 안고 별세했다” 등의 옹호 발언을 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강정의 기자 justic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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