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정부 국정과제 발맞춰 미래 먹거리 찾아 전력질주
환경공단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사회복지協 지역돌봄 생태계 확장
한수원 원전 연료 공급망 확대 나서
서울경제진흥원 K뷰티 세계화 앞장
산기평 전력반도체 밸류체인 강화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가 발표되면서 정부 정책의 '손발' 역할을 하는 공기업들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제시된 국정과제와 국정철학에 발맞춰 공기업들은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미래 먹거리를 집중 육성하는 데 한층 더 힘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주요 공기업들은 '새 정부 국정과제 대응 전략회의' 등을 통해 새 정부 정책 방향에 발맞춘 전략이행 계획을 세심히 정돈하고 있는 상태다.
한국전력은 에너지 효율 향상에 팔을 걷어붙였다. 한전은 에너지의 합리적인 이용을 위해 고효율기기 보급 사업을 운영 중이다. 이 사업을 통해 한전은 노후된 저효율 전기 설비를 고효율 설비로 교체할 경우 평균 기기 가격의 약 10∼20%를 지원하고 있다. 이 사업으로 한전은 지난해에만 약 23만7000가구(4인 가구 기준)의 1년 전력 사용량(920GWh)에 맞먹는 에너지 절감을 이뤄냈다.
한전은 전기요금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국민이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전기 사용을 실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에너지 효율 개선 사업을 개발하는 것에도 힘을 쏟고 있다. 내년에는 경영 여건상 효율 개선 투자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 뿌리기업 등을 대상으로 PCM에어드라이어를 신규 품목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이 기기는 일반 기기 대비 1.3배 비싼 가격이지만 82%의 에너지 절감률을 자랑한다.
한국환경공단은 열 번째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기업, 시민단체, 정부, 기업 등 폭넓은 이해관계자 인터뷰와 이중 중대성 평가(기업의 사업활동이 환경과 사회 등 외부에 미치는 영향과, 외부 환경이 기업의 재무적 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동등한 가치로 평가하는 방식)를 통해 핵심 이슈를 도출했다. 보고서에는 탄소중립 실현을 선도하는 환경 전문 공공기관으로서 ESG(환경·책임·투명경영),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세부 전략과 활동, 성과를 종합적으로 담았다. 그리고 ESG 영역과 별도로 환경산업 글로벌 진출 지원 성과 등 G(글로벌) 성과를 특별 구성(ESG+G)했다. 이번 보고서 발간을 계기로 공단은 환경전문 공공기관으로서 탄소중립 지원과 지속 가능한 상생경영을 통한 사회적 책임 이행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사회복지협의회는 에스알과 지역 돌봄 생태계 강화를 위해 손을 맞잡았다. 두 기관은 업무협약을 맺고 대학생 멘토들이 아동·청소년과의 멘토링 활동을 지속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에스알은 협의회가 2016년부터 운영해온 '대학생 멘토링 동아리 지원 사업'에 장학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협의회의 멘토링 프로그램은 대학생이 자신의 전공과 특기를 살려 직접 멘토링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공모형 사업이다. 2025년에는 전국 40개 대학생 동아리가 참여한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최근 미국 핵연료 및 서비스 공급사인 센트러스와 농축우라늄 공급 확대 계약과 투자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원전 연료 공급망 강화에 나섰다.
이번 협력은 기후변화 대응과 재생에너지 확대 과정에서 원전의 역할이 커지는 흐름 속에 안정적인 연료 조달 기반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평가된다. 정부의 실용적 에너지믹스 정책 기조와도 궤를 같이하면서 국가 산업 경쟁력과 자원안보를 동시에 강화하려는 의지가 담겼다.
이번 협력의 또 다른 축은 국내 기업과의 동반 진출이다. 한수원, 포스코인터내셔널, 센트러스 등 3자 간 협력 체계를 구축해 미국 내 신규 원심분리기 공장 등 농축 인프라스트럭처와 관련한 공동 투자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한수원은 상용 원전 연료의 안정적 조달을 넘어 글로벌 농축 밸류체인 참여를 통해 중장기 경쟁력을 높이는 발판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중소기업 지원 기관 서울경제진흥원은 뷰티복합문화공간 '비더비(B the B)'를 통해 K뷰티의 세계화를 이끄는 글로벌화 거점을 마련하고 있다. 비더비는 2022년 9월 개관 이후 누적 방문객 약 194만명, 그중 외국인 방문객만 35만명을 돌파했다. 서울을 대표하는 글로벌 K뷰티 체험형 마케팅 공간으로 자리매김한 비더비는 국내 중소 뷰티 기업들이 가장 선호하는 전시·체험 공간 1위로 꼽히며, 서울시 외부 만족도 조사에서는 99.8%의 높은 만족도를 기록하기도 했다. 개관 3주년을 맞이한 지금, 비더비는 동대문이라는 도시와 K뷰티 산업의 미래를 함께 그려 나가고 있다. 단순히 제품을 전시하고 체험하는 공간을 넘어 브랜드의 철학을 담은 콘텐츠가 글로벌 시장과 직접 연결되는 수출형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은 현재 미국 등 주요 선진국 및 아시아의 신흥 경제국으로 비더비 모델 수출을 적극 추진 중이다.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산기평)은 화합물 전력반도체 밸류체인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 선점의 기반을 마련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산기평은 지난 20일 서울 서초구 양재 엘타워에서 화합물 전력반도체 고도화 기술개발사업 협의체 포럼 및 킥오프 행사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는 전력반도체 산업 구조 고도화 방안과 수요 다변화 전략을 논의하고, 기술개발 현황과 함께 국내 화합물 전력반도체 생태계 구축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제시됐다.
[유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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