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800명·부상 2800명’ 아프간 동부, 지진으로 초토화

최경진 2025. 9. 2.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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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에서 발생한 규모 6.0 지진으로 800명이 넘게 숨지고 2800명 이상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진원지인 동부 낭가르하르주와 쿠나르주 일대 마을은 초토화됐으며, 일부 지역은 접근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AFP 통신 등에 따르면 아프간 당국은 지난달 31일 오후 11시 47분쯤(현지시간) 동부 낭가르하르주 잘랄라바드 인근에서 발생한 지진 이후 이틀째 수색·구조 작업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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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지형·악천후로 외딴 지역 구조대 접근 난항
영국 긴급자금 18억원 제공…국제사회 속속 지원
▲ 지진으로 무너진 아프간 동부 쿠나르주 주택 [AFP 연합뉴스]

아프가니스탄에서 발생한 규모 6.0 지진으로 800명이 넘게 숨지고 2800명 이상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진원지인 동부 낭가르하르주와 쿠나르주 일대 마을은 초토화됐으며, 일부 지역은 접근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AFP 통신 등에 따르면 아프간 당국은 지난달 31일 오후 11시 47분쯤(현지시간) 동부 낭가르하르주 잘랄라바드 인근에서 발생한 지진 이후 이틀째 수색·구조 작업을 이어갔다. 지진 발생 깊이는 8㎞로 얕았고, 진흙 벽돌로 지어진 취약한 주택이 많아 피해가 더욱 컸다.

사망자 가운데는 어린이도 다수 포함됐다. 부상자들은 헬기로 병원에 긴급 이송됐다. 마을 주민들은 무너진 주택 잔해에서 실종자가 발견될 때마다 흰 수의로 시신을 감싸 기도 후 매장했다.

아프간 동부 쿠나르주에서는 600명이 넘게 숨졌으며 3개 마을이 완전히 파괴됐다. 그러나 산악 지형과 악천후로 인해 구조대가 외딴 지역에 접근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인명 피해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쿠나르주 누르갈에 사는 자파르 칸 고자르(22)는 AFP에 “방과 벽이 무너졌다”며 “일부 아이들은 죽었고, 다른 아이들은 다쳤다”고 말했다. 잘랄라바드의 대학생 지아울 하크 모하마디는 “언제든 또 여진이 발생할 수 있다”며 “두려움과 불안 속에서 밤을 새웠다”고 전했다.

샤라파트 자만 아마르 아프간 보건부 대변인은 “피해 지역은 완전히 파괴됐고 연락도 끊겨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하기 어렵다”며 “수색과 구조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케이트 매리 유엔인도주의업무조정국(UNOCHA) 담당관도 “폭우로 산사태 위험까지 커졌고 많은 도로가 끊겼다”고 전했다.

탈레반 정권은 긴급 복구비로 14만5000달러(약 2억원)를 배정하고 추가 예산 투입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자체적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규모라며 국제사회에 지원을 호소했다.

영국은 긴급 자금 100만 파운드(약 18억원)를 유엔인구기금(UNFPA)과 국제적십자사(IFRC)를 통해 전달해 의료 서비스와 구호품 제공에 쓰기로 했다. 데이비드 레미 영국 외무장관은 “영국은 아프간 국민을 계속 지원할 것”이라며 “긴급 자금은 가장 큰 피해를 본 이들에게 전달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 외무부는 대피용 텐트 1000개를 전달하고 식량 15t을 쿠나르주로 옮기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는 구조대를 파견하고 식량·의약품·텐트 등 긴급 물품을 보냈다. 중국도 필요한 범위 내에서 재난 구호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으며, 러시아도 지원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간은 인도판과 유라시아판이 교차하는 지대에 위치해 지진이 잦다. 2023년 10월에도 서부 헤라트주에서 규모 6.3 강진이 발생해 2000명이 숨지고 전체 사상자가 4500명에 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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