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유강리 LNG 누출, 도로 전면 통제에 시민 불편 확산

서의수 기자 2025. 9. 2.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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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 인력·표지 부족에 출퇴근길 혼란 가중
가스 조사 지연으로 최소 7일 이상 통제 불가피
▲ 2일 오전 경북 포항시 남구 유강리 가스 누출 사고 현장에서 도로 통제가 이뤄지자 차량들이 우회하지 못한 채 정체를 빚고 있다.서의수 기자

경북 포항시 남구 연일읍 유강리에서 발생한 LNG 가스 누출 사고로 인근 도로가 전면 통제되면서 시민 불편이 극심해지고 있다. 교통 안내 인력과 사전 고지조차 없는 채 일방적으로 내려진 조치에 시민들은 "무책임한 관리"라며 반발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오전 9시께 유강리 469-49 일원에서 가스 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전날 상수도관 공사가 진행됐지만, 매립 다음 날 퇴수관 부근에서 미세한 가스가 누출된 것이다. 해당 구간에는 포항제철소로 이어지는 단일 가스 배관이 매설돼 있으며, 현재까지 정확한 누출 지점은 파악되지 않았다.
 
▲ 2일 오전 경북 포항시 남구 유강리 가스 누출 사고 현장에서 도로 통제가 이뤄지자 차량들이 우회하지 못한 채 정체를 빚고 있다.서의수 기자

사고 직후 포항시는 유강리 469-49에서 469-12까지 약 200m 구간을 전면 통제했다. 왕복 2차로 도로가 막히자 출퇴근 시간대 정체는 인근 주요 도로까지 확산됐다. 그러나 2일 오전 9시께 현장에는 안내 인력이 배치되지 않았고, 사전 고지도 없어 시민들은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한 직장인은 "출근길에 갑자기 도로가 막혀 40분 넘게 지체됐다"며 "우회로 표지도, 현장 안내 인원도 없어 황당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아이 등교 차량과 출근 차량이 한꺼번에 묶여 꼼짝도 못했다"며 "며칠이나 통제된다면 생활 자체가 마비될 것"이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 2일 오전 경북 포항시 남구 유강리 LNG 가스 누출 사고 현장에서 도로 통제가 이뤄지자 차량들이 우회하지 못한 채 정체를 빚고 있다.서의수 기자
경찰은 안전 확보 차원에서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남부경찰서 교통과 관계자는 "통제는 포항시청이 맡고 있으며, 경찰은 위험 상황 발생 시 지원하는 역할"이라며 "전기차가 노면 마찰로 불꽃을 일으킬 경우 폭발로 이어질 수 있어, 최소 7일간은 도로를 통제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2일 오전 경북 포항시 남구 유강리 LNG 가스 누출 사고 현장에서 도로 통제가 이뤄지자 차량들이 우회하지 못한 채 정체를 빚고 있다.서의수 기자

포항시도 뒤늦게 해명에 나섰다. 포항남구청 건설교통과장은 "아침 시간대에는 안내 인력이 배치되지 않아 혼선이 있었으나, 9시 30분부터 인력을 세 곳에 배치돼 우회 안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안내판과 현수막 등 안전 시설은 공사 주체인 포스코이앤씨가 설치해야 하는 부분으로, 제작 지연으로 일부만 설치됐고 오늘 중 나머지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가스안전공사는 현장에 조사팀을 투입해 누출 지점을 확인 중이다. 가스는 여전히 소량 대기 중으로 새어나오고 있으며, 당국은 "폭발 가능성은 낮다"고 전했지만, 굴착 작업 없이는 정확한 원인 규명이 어려워 복구 지연이 불가피하다. 이에 따라 시민들의 교통 불편은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